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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맹드 Dec 04. 2023

"무형자산" - 무자본 창업의 다른 말

회계도 인생이라(5)

무형자산은 형태가 없는 자산을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나'를 먹여살릴 수 있는 자산가치가 있는 기특한 놈이다.

당신에게 그런 무언가가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무형자산을 가진 사람입니다.
즉,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무자본 창업은 자본 즉, 밑전이 필요없는 창업을 얘기한다. 

개인 사업을 한다고 하면 자본(밑전)으로 보통은 생산 기계를 사거나, 상가 임차 전세금을 낼 것이다.

화물 운전 사업을 한다고 하면 화물차를 살 것이고, 청소업을 한다면 청소기계를 살 것이다.


즉, 밑전은 수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도구를 확보하는 데에 쓰이는 돈이다.


하지만 개인에게 무형자산이 있다면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클래스101'이나 '숨은고수'라는 중개플랫폼을 통해 특별한 무형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크고 작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곳에는 상속세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화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심지어 고기 잘 굽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도 있다. 


물론, 무형자산마다 값어치는 다르다. 와인 빈티지 읽는 법의 시세는 법률 상담해주는 시세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그러나, 옷 잘 입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세보다는 높을 것이다.


내가 가진 무형자산의 값어치는, 얼마나 희소한지 그리고 고객에게 얼마나 큰 이득을 줄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모든 것은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결정된다.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유튜브라는 생태계가 생겨남으로써 노하우를 전파하는 것이 개인의 금전적 수입으로 돌아오는 시대가 되었다. 

노하우가 돈이 된다?!  그렇다보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거짓 정보가 돌아다니거나, 남의 정보를 단순히 복사하여 전파하기도 한다.


이게 만약 기업 입장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다.

기업 가치를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계는 기업이 '무형자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기준을 엄격히 세워놨다.

회계 상 무형자산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들은 그냥 '비용처리'된다.


왠만한 기업들은 다 가지고 있는 R&D센터(연구소)는 매년 막대한 비용을 쓴다.

연구소 소속의 임직원들 인건비, 연구 및 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품과 용역비들은 모두 비용이다.

그 중, '기업을 먹여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기특한 놈'들만 추려서 무형자산으로 기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권, 라이센스 같은 법적 권리는 모두 무형자산에 해당된다.



이제는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 매출이나 이익만 볼 것이 아니라

무형자산도 함께 보자.

무형자산은 기업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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