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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Apr 06. 2024

달리기

눈 앞에서 멀리 있는 소실점을 목표로 달렸다

달릴수록 가까워지지 않는 그에게로 달려가는 것은 내겐

시지프스의 형벌같다


외롭다 나는 혹여 신이라

시작도 끝도 없는 불멸의 존재라

고통은 인간의 사치 쯤 생각해야 했다


괴롭다 멈추면 몰아쉬는 숨소리에

고통하는 나를 들킬까 나는 달리고

가빠오는 호흡을 바람에 숨기고


지나간 너를 돌아보지 않았다

머리카락 옷자락만 너를 미련했다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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