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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리사업가 Oct 12. 2021

허물을 벗어

생각 없이 살다 보면


요즘은 도전하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서점에만 가봐도 도전해라, 변화해라 등 지금 안주하면 큰일 나는 식의 말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도전이라는 것이 자주 쓰이다 보니 굉장히 상투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무책임하게 들리기도 한다.


나는 도전이라는 말을 재해석하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가 굉장히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나 또한 새로운 것, 처음 듣는 것이 나에게 들어오려 하면 그 순간 방어기제가 나오면서 밀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해 일단  싫어하고 거부한다. 인간은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편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일 자체가 편안한 것이라면 일요일 저녁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요즘 유튜브에 “은퇴” 관련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내가 본 영상 속의 분들은 대기업 임원 또는 부장까지 하시다가 은퇴하신 분들이다. 소히 굉장히 잘 나갔던 분들이다. 사기업 은퇴자의 대부분이 적게는 40대 중반 많게는 50대 초반 정도이다. 임원급 인사가 은퇴를 하게 되면 금요일에 통보가 온다고 한다. 이후 주말에 회사에 나가 짐 정리를 하고 나면 정말 끝이다. 최대한 부하직원들과 안 마주치게 하기 위한 회사 측의 최소한의 배려이다.


닥치면 이때 실감하게 된다. 머릿속으로는 회사 다닐 때 노후를 준비해야지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어렵다 보니 후 순위로 밀리기 시작한다.


연금소득


은퇴를 하게 되면 부인과 함께 있는 날이 많다. 갈 데가 없으니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진다. 이제는 내 생활이 없어지고 부인의 생활에 내가 들어가서 살게 된다.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진다.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밥 먹는 시간도 많아지게 된다. 회사 다닐 때 알게 되었던 관계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기분 좋게 말은 하지만 정작 취업이 되지 않는다.


위에 말한 대부분의 내용은 책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에 저자가 했던 말이다. 우리는 이처럼 준비 해 놓아야 한다. 30살에 취업해서 자신을 먹여 살려 주었던 회사는 성과가 없으면 매몰차게 퇴직을 시켜버린다. 지금 내가 받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 월급, 복지, 직원 할인, 회사 덕분에 받는 대출금리 우대조건 등등 회사를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을 내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나의 10년 계획 노후 대책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계획이 없다면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배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명함의 회사와 직급은 내 것이 아니다. 내가 고생해서 만든 생태계가 아닌 것이다. 이것을 깨버려야 한다. 


평일에 카페를 가보면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주부, 학생, 나이 지긋한 어른, 나와 비슷한 또래 등등 회사 가야 할 시간에 카페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 직장인의 시각에서 보면 여기 있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근로소득과 자산소득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월 1억을 벌던, 천만 원을 벌던 근로소득이 되면 안 된다. 정확히 말하면 안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연금소득, 즉 자산소득을 늘려 나가야 한다. 


근로소득은 일시적이며, 불완전한 것이다. 우리의 노동력은 노쇠화된다. 우리는 병들고 아프다. 그렇기 때문에 근로소득은 점차 줄어든다.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로 줄어드는 것이다. 


자산소득은 안정적이며, 반영구적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부동산 임대료, 작가 또는 작사의 저작권 수입 등이 자산소득에 속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산을 만들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안정을 찾는 사람이면 지금 공무원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 부동산, 주식, 유튜브, 블로그 등 자산에 관에 공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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