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그대, 외로움과 싸우라
[8] 편의점 이야기
매번 반복되는 어려움과 상황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도망가지 않고 항상 직면하게 되면서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상황과 환경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이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진작에 대면하여서 어떻게 극복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더 이상 이 반복되는 어려움이 없을지 고민을 해야만 했는데 막상 직면하고 상황을 받아들여보니 너무나 쉬웠다. 왜 나중이 되어야만 알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있는지 많은 의문을 가지지만 상황이 어렵게 극복하던, 쉽게 극복하던 그 순간을 어차피 내게 지나가야만 했던 역사이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엄청난 은혜가 있었다. 물건을 고르기 직전에는 내게 필요한 물건을 내가 잡고 있기 때문에 이 물건은 내것이라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계산대에 내려놓아 값을 치르지 않으면 온전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온전한 내가 고른 물건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내 돈을 지불해야만 확실한 내 것으로 변한다. 작은 돈, 큰 돈이라는 것은 없다. 내가 지불해야 하는 돈이 어떻게 모인 돈인데 1천원도 아까운 것이 돈이다. 최대한 가성비를 따지며 내 돈의 가치는 낮은 상태에서 물건을 많이 고를 수 있는 1+1, 혹은 2+1 등 행사 품목을 잘 살피며 빠져나가는 내 돈을 최대한 적게 만든다.
[8-1] 내 감정 만나기
지금 당장 내가 어떠한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할줄 아는게 정말 중요하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은 참 축복 받은 사람이다. 내 감정에 휘둘려서 지금 당장 느끼고 있는 감정이 진짜 내 감정인 것처럼 속아서 지혜롭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자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느끼고 있는 지금의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환경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과 타협하며 직면한 감정과 생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앞으로 더 극복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찾아오겠지만 내 감정을 받아들이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5년 동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하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도 하고, 내 감정을 숨기며 방 안에서 나오지 않기도 했었다. 충분히 아파할줄 알아야 한다. 충분히 넘어져야만 내가 극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