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과학 쌤이 알려주는 인문학
지금이라는 역사
모든 사람이 선택의 연속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다. 무엇을 선택하던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국 진행되어 가는데 선택하는 순간 그 선택에 대한 시간과 역사가 만들어져 간다. 원하지 않았던 순간을 마주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가장 원했던 순간을 마주하더라도 나의 큰 시간선의 변함은 없다. 나의 전체적인 시간선에서 직접 과정을 만들어 가는 순간이 존재할 뿐이다. 책과 뉴스, 여러 방법으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매 순간의 선택으로 '나'만의 시간과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고, 그 개인의 시간들이 모여서 모두의 시간과 역사로 확장되어 간다. 역사라는 큰 그림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갈 것인지 매 순간 결정해야 하고, 그 고민과 싸워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히어로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각성을 하기 위한 과정을 겪게 된다. 그 캐릭터가 겪어야만 했고, 그 과정이 있어야만 새롭게 거듭나게 되는 성장 과정이 히어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다. 반드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희생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 희생을 마주했을 때의 캐릭터는 가장 연약하고, 무방비 상태가 된다. 히어로 영화가 아니더라도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게 된다. 개인적으로 영화 <인사이드아웃>을 보면서 라일리가 경험하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격동하는 수많은 감정의 표출과 그 모습들로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에게 울림을 주었다.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영화를 소개한다면 이 글이 끝도 없이 길어질 수 있지만 사람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람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마치 각 개인의 시간과 역사들이 지구라는 시간과 역사를 '함께' 만들기 위한 운명적인 관계임을 설명하는 것 같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별을 보여주고 싶은 꿈을 항상 꾸고 있었다. 하늘을 보며 살아가는 것보다 작은 화면을 보며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은 것에 늘 아쉬움이 있었다. 작은 화면 속에서도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지만 '나'만의 아이디어를 고민할 수 있지는 않기 때문에 하늘이라는 더 큰 도화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넓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간 나면 틈틈이 천문대에 놀러 가기도 하는데 감흥이 이제는 크지 않은 것 같다. 영화 <인터스텔라> 주인공 쿠퍼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 교장선생님께 예전에는 하늘을 보며 미래를 생각하고 그려왔지만 지금은 땅만 바라보며 지구를 걱정하고 있는 말을 했었는데 나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주었던 대사였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는 시간과 순간의 역사에 꿈을 꾸며 살아야 한다. 허망한 꿈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꿈은 진실된 꿈이 아닌 허상으로 변하게 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지금'을 꿈꾸기 위해 소망을 품을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데 그러한 소망을 품은 사람들이 많아지길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