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아이들이 공학을 좋아하면 좋겠다
[9] a세대 이해하기
10년생, 12년생 학생들과 나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어울리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있었다. 주변에서 학생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는 교사라고 말들을 들어왔지만 어떠한 방법이 있어서 잘 지내는 것이 아니다. 나도 똑같이 학생시절이 있었다는 것과 비슷하게 고민했던 교집합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말이 많은 선생님으로 항상 낙인 찍혀 살았지만 웃긴 선생님은 아니다. 어색한 상황이 싫어서 조금 더 어렸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보니 분위기를 띄우려는 후배들이 많아져서 나는 언제부터인가 적당히 말하면서 수다 떠는게 가장 재미있어졌다.
a세대 학생들도 같은 인생살이 하느라 얼마나 고민이 많을까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와 지금 학생들이 보내고 있는 삶과 생각들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항상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다그쳐준다. 교사로서가 아닌 나름의 인생 선배로서 다 지내보니까 별 것 없었다는 말을 하면서 더 고민하고, 걱정하고, 마음이 찢어질듯 아파하면서 더 성장하라고 말한다. 무엇을 하던 항상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중요한 것을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도 배우고 있지만 학생들도 성장을 잘 배웠으면 했다.
지내온 시대와 세대가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가끔은 이 친구들을 전혀 이해를 할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아니면 아직 학생이어서 잘 모르는 것일까? 잔소리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이들의 꼰대가 되어버릴까 걱정하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매순간마다 딜레마에 빠진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며 만약 밥도 먹을 돈이 없어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할 때 어떻게 할거냐 물었을 때...
"라면으로 대신 밥 먹으면 되는거 아니에요?"
굉장히 당돌하면서도 뻔뻔스러우면서 당황스러운 답변이었다. 아직 몸과 마음이 풍요로운가 풍요롭지 못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을 말해주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인생을 개척하라고 말한다. 왜 옛날 어른들께서 내게 하셨던 말씀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거지....?
[9-1] a세대의 창의성
a세대는 존재만으로도 콘텐츠이다. X세대, 베이비붐 세대, M세대, Z세대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고, 정착해서 잘 독립하여 인생을 살아가지만 a세대가 지금 시대를 향해 도전하는 것들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다. "에이 이런 것까지 되겠어?"라고 했던 a세대의 도전들이 그들의 a세대에게 유행을 가지고 온다. 기성세대인 우리는 유튜브와 영상편집을 통해 정보를 알리는 플랫폼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세대라면, a세대는 디지털 문화에 기성세대보다 가장 친숙한 세대이다. a세대의 콘텐츠는 더 단순한 쇼츠와 틱톡 등 간단한 콘텐츠인데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10대의 댄스커버 영상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10대들이 나와서 먹는 간식과 음식 조회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9-2] a세대를 위한 기성세대
서로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만든 여러 플랫폼, 기술, 아이디어들로 a세대에게 바른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도록 세대와 세대가 연결되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모든 세대가 적응을 받아드릴 준비를 해야 하는데 세대와 세대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개인으로 적응하게 될 것이다. 한 세대가 그들의 세대를 위해 유행을 가지고 오고, 생각을 공유하는 속도가 너무 빠른 a세대를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고민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