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 것에 한바탕 웃고 나니 줄어드는 야쿠르트처럼 맘 속 서운함도 조금은 비워졌단다.
그래. 우리 삶이 어떻게 매번 꽃길이겠니. 진흙길이나 자갈밭일 땐 이렇게 야쿠르트나 한 잔 하자.
호로록 비워버리자.
오랜만에 육아 이야기를 씁니다. 한동안 아이 키우는 일을 기록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나라는 본체 없이 아이 엄마로만 사는 것 같아 서글프기도 했고,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면서 뭘 글로 쓸 수 있나 하는 생각에 감히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 앞에서 세차게 폭풍우를 맞다가 고맙게도 반짝 해가 뜰 때가 있어서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 짧게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