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만드는 기적
아침 출근길에 하늘이 유독 맑았다. 파란 하늘 아래 초록의 나무가 어우러지니 빛이 나는 것도 같았다.
신호 대기 중에 핸드폰을 들어 '찰칵' 사진을 찍었다. '참 아름다운 날이네~.' 감탄이 나왔다.
날이 좋으니 기분까지 좋아졌다. 하루의 시작도 즐거웠다.
회사에 도착해 일을 할 때도 그랬다. 마음이 가볍고 피곤함 따위 없었다. 편안하게 업무를 마무리하며 생각했다. '오늘 일진이 좋네~?!?!'
며칠 전과는 딴판이었다. 우중충한 날씨 때문이었는지 출근길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피곤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진이 사납지?' 싶은 날이었다.
같은 일상인데도 어떤 날은 일진이 좋고 어떤 날은 그렇지 않다.
장마 끝에 오랜만에 쾌청한 하늘을 보며 어깨춤을 추며 출근하는 길,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다.
'하루의 운은 내게 달려있는 게 아닐까?'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는 즐겁고, 반대로 시작하는 하루는 괴로우니까. 결국 내 마음이 내 하루를 결정짓는 듯싶은 것이다.
윈스턴 처칠은 "태도는 작은 것 같지만 큰 차이를 만든다"라고 했다고 한다. 내 마음의 태도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내 하루와 내일, 그 이후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다.
마흔 중반, 중년의 나는 어떤 마음의 태도로 살아야 할까 생각해 본다. 머릿속에서 여러 답들이 엉켜있다가 하나의 마음으로 정리됐다.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런 태도는 내일의 나를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오늘 비록 우중충한 날씨지만 후드드득 빗소리를 들으며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참 좋았다. 바쁘고 고된 일상에서 잠시라도 이런 여유가 있다는 게 고마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