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누군가는 불금이라며 젊음을 즐길 시간. 나는 빨래는 개다 졸고 말았다.
금요일 밤.
저녁 먹은 것을 치워놓고 빨래를 갠다며 TV 앞에 앉았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빨래를 개다 고개가 푹, 뒤로 꺾였다.
나, 지금 졸았니?
"불타는 금요일 신나는 이 밤, 유휴~"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 걸치며 한 주의 무게를 씻어내곤 했다. 월화수목 늘 피곤한 몰골이었지만 금요일 밤에는 오히려 생기가 돌았다. 밤을 넘어 새벽이 와도 피곤한 줄 몰랐었으니까.
분명 그랬었는데 요즘은.. "불금이 뭔가요?"
금요일 밤이면 누적된 피로가 한 번에 밀려든다. 다크서클은 중력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턱끝까지 흘러내리고, 정신은 대기권을 벗어나려는 듯 나에게서 이탈하려고 안달이다.
노는 것도 젊을 때나 하는 거라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마흔이 되니 놀고 싶어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 나이가 4로 시작할 뿐인데 체력이 곤두박질치는 게 참 신기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삼십 대 때 더 놀 걸 그랬지.
오늘 밤엔 넷플릭스 영화 한 편 보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포기다.
불금이고 영화고, 일단 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