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생각

몽당 몽당한 공상

by 낭만딴따라

신이 인간을 먼저 짝사랑했다.

인류는 사랑을 방임한 죄인일 뿐이다.


"세상은 툭하면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라고 해.

자신을 위해서 살라고 하는데 언제까지 그래야 하는지 결승점이 없어.

위로라고 하는 말이 어쩜 다 똑같은지.

대체 나만 사랑하면 너는 누가 사랑하니."




인바디를 측정하는 스마트워치가 개발됐다.

내가 뱉은 하루 동안의 말을 모아 정신을 감정하는 워치도 개발해 다오.

그러면 내가 나를 모를 때,

당최 너를 알 수 없을 때 필요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세상은 그가 가진 언어의 양만큼이다.

불통일 때는 언어 부자인지 가난한지 살펴라.

그래도 되지 않으면 상대가 외계어를 쓰는구나 체념하는 게 속 편하다.

어쩌면 우리의 상처는 생각보다 별거 아닌데,

위로만 넘쳐나는 건지도 모른다.



이전 06화백수 책상과 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