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을 먼저 짝사랑했다.
인류는 사랑을 방임한 죄인일 뿐이다.
"세상은 툭하면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라고 해.
자신을 위해서 살라고 하는데 언제까지 그래야 하는지 결승점이 없어.
위로라고 하는 말이 어쩜 다 똑같은지.
대체 나만 사랑하면 너는 누가 사랑하니."
인바디를 측정하는 스마트워치가 개발됐다.
내가 뱉은 하루 동안의 말을 모아 정신을 감정하는 워치도 개발해 다오.
그러면 내가 나를 모를 때,
당최 너를 알 수 없을 때 필요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세상은 그가 가진 언어의 양만큼이다.
불통일 때는 언어 부자인지 가난한지 살펴라.
그래도 되지 않으면 상대가 외계어를 쓰는구나 체념하는 게 속 편하다.
어쩌면 우리의 상처는 생각보다 별거 아닌데,
위로만 넘쳐나는 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