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꼬질한 모습이 더 귀여운 이유
좋아하는 대상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만 아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괜히 둘만의 비밀이 생긴 것 같아서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쿵이를 키우면서도 그랬다.
나와 오래 붙어있어서인지,
나에게는 더 편안한 모습으로
자기만의 행동들을 보여주곤 한다.
배를 쓰다듬어달라고
두 발로 내 손을 잡고 끌어당긴다거나
자기 전에 이불을 열어달라고 해서
쏘옥 들어와 팔을 베고 누워
포옥 한숨을 모습이라든지,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으면
다리에 기대고 싶어서 다리를 긁어대기도 한다.
다른 가족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뿌듯하면서도 뭉클해지고는 한다.
그리고,
나만 알게 되는 모습 중 하나는
바로 꼬질한 순간들인데
예쁘고 잘 꾸민 모습도 좋지만
오히려 나만 아는
그 꼬질꼬질한 순간들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다 일어나서 털이 눌려있을 때,
털이 쪄서 살이 찐 건지 헷갈릴 때,
점점 더 짙어지는 꼬순내까지.
그런, 사소한 장면들이 모여서
나만 아는 쿵이와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계속 웃음이 나게 된다는 거.
# 1일 1꼬순내로는 택도 없지
귀여운 하루에 현실 한 컷.
@쿵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