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머쓱 Jan 30. 2021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꽤 오래 책방 소식을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동안의 소식을 전합니다. 


1. 글쓰기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쓰고 있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책방의 소식과 저의 생각을 전하는 '수요일의 편지' 메일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의 보람도 느낍니다. 많은 사람을 향하는 글을 쓸 때와 대상을 정해 두고 편지를 쓰는 것은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근래의 저는 편지를 쓰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하나의 방식에 국한되는 것보다는,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기장, 수요일의 편지,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브이로그, 그리고 브런치에 올리는 글까지. 저는 많은 기록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내키는 곳에 쓰는 게 좋아요. 


또, 작년 12월에 SF 소설 읽기 모임을 하면서 흥미가 생겨서 소설 쓰기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포기했다가 괜찮아지면 다시 쓰고, 또 그만두었다가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2. 모임


현재 책방의 오프라인 모임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SF소설 읽기 모임, 에세이 읽기 모임, 그리고 와인 모임까지요.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이 풀리면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모임을 몇 개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취업/이직 플랫폼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또, SF소설 읽기입니다. 2주에 한 번 구글 meet로 화상 모임을 합니다. 처음으로 화상 온라인 모임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끊기지 않고 잘 되었습니다. 인원 수가 적어서 좋은 것 같아요. 


2) 책방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 '단상에 단상 달기'는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일 새로운 영감들을 주는 글을 읽으며 정말 행복합니다. 이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를 잘했다고 매번 생각합니다. 


3) 2주 동안 의무감을 가지고 책을 읽는 카톡 독서모임 '책장에 뿌리내린 책 읽기'를 열었습니다. 정말 즉흥적으로 열었던 모임인데, 2주 동안 또렷한 독서를 했어요. 앞으로 계속 이 모임을 열 계획입니다. 혼자서도 읽기 쉬운 소설이나 베스트셀러, 에세이 종류를 제외하고 평소에 혼자 읽기 힘든 두꺼운 책, 역사서, 고전 등을 택해서 도전하는 모임입니다. 



3. 새로운 시작


저는 늘 경이감을 원합니다. '무언가 뜻밖의 일에 대해 경악하거나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끼고 싶어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생에 사건이 벌어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걸 소화하고 회복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사건이 생기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배움을 택했습니다. 배우는 건 늘 경이롭고 짜릿하거든요. 


이번 주 월요일부터 커피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해 깊이 알게 되니 같은 일상을 보내면서도 조금 더 풍요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쉬는 날에 커피를 마시러 다닐 계획도 세웠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


바쁜데 한가하고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조금 더 하루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내야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