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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Feb 26. 2021

단기매매 시작과 끝 어떻게?

직장인 현실 재테크, 또 다른 월급봉투(6)

단기매매 종목 시작과 끝은 어떻게?

흔히 단타라고 칭하는 단기매매 종목의 시작과 끝낼 시점을 판단하는 요령 배워보자. 순수하게 내 투자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2017년 1월 퇴사 후 진지하게 전업투자를 고민했던 이유는 수입이 줄더라도 시간의 자유가 절실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딸을 혼자 양육하면서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내내 불안과 싸워야 했던 경험은 재택근무나 다름없는 전업투자에 대한 로망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1년 남짓 주식투자를 하면서 투자에 운이 따라주니 자신감도 한몫했던 게 사실이다. 2017년에는 5개월, 2018년에는 4개월 총 9개월의 전업투자 기간을 가졌고, 그 외 기간도 주 2~3일 출근이라 주식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였다.


원숭인  알았는데 나무에서 자주 떨어졌다

그때는 단타종목을 매일 골랐다. 매일 고른다고 해서 매일 매수하지는 않았지만, 들어가게 되면 그날 나올지 조금 더 들고 갈지는 당일 오전 9시~30분 이후 결정하거나 그 시간에 결정하지 못하면 오후 2시~30분이 지난 후 결정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데이트레이딩은 아니다. 나는 초단타 기법 따위는 알지 못하니까.


3년 차까지 매매 수익금이 총투자금의 30% 내외였지만, 모든 선택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다음날 나올 계획으로 들어갔던 단타종목이 두어 달 이상 묶여 있기도 했고, 세화아이엠씨처럼 거래정지를 당하는 경험도 했다. 단타종목의 최대 버짓은 300만 원 미만이라는 투자원칙을 둔 것이 나름의 안전장치였다.


의사결정을 피해야 하는 시간

주식은 거래량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수급이라고 한다. 통상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 상승 흐름을 이어가게 되는데, 수급이 붙는 것 같은 오해를 일으키는 시간대가 있다. 보통 가수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개미들의 매수매도가 일어나는 시간대에 맞춰 주로 발생하고 실제 수급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 의사결정을 피해야 하는 시간대이다.


장 마감 이후 공시와 거래량, 외인과 기관의 매매동향, 거래 상위, 상승, 골든크로스 종목 등을 살펴보고 1차 관심종목을 골라 둔다. 거래량 상위 종목 중 외인이나 기관의 매수세가 붙은 종목 중 아직 시세가 터지지 않은 종목들을 관심종목 상위에 올리고 당일 체결 강도를 살펴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했다.


목표기간 안에 승산 없으면 현금화해야

단타종목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정도 기간을 정하고 정해진 투자기간 안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시 현금화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타종목에 투자를 결정했다면 매수와 동시에 목표주가에 매도를 걸고 시작하는 것이 대응에 유리하다. 투자 버짓을 두배로 늘린다고 수익률이 정비례하지 않는다.


코스피 3000 시대, 동학 개미와 공매도

주가를 예측하는 방해요인이 공매도(空賣渡)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공매도는 주식 용어로, 자금이나 주식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행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주식을 매입할 자금이 없거나 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주식의 신용거래에서의 공매도를 가공급으로 보고 공매 입·공매도를 일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개인투자자 공매도 참여 비율 0.8%

매매량과 환금성을 높일 수 있고 주가의 급등이나 급락을 막아 주가안정에도 도움을 주지만, 가격 변동을 이용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과투기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특히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개인은 공매도에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공매도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는 단 6곳밖에 없고, 공매도 거래대금 비율을 보더라도 2020년 기준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0.8% 수준이다.


예측하는 싸움이 아닌, 끌어내리는 힘을 가진 것

어차피 위로 올라가는 예측이나 아래로 내려가는 예측은 동일하다. 다만 기관과 외인은 예측만 하는게 아니라 공매도라는 방법을 통해 주가를 끌어내리는 힘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결론은 이렇다. 개인도 외국인이나 기관만큼 공매도에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든, 외국인과 기관의 불법 공매도에 더 엄정한 조치를 취해라.

[5Q 경제] 공매도하고픈 개미, 주식은 어디서 어떻게 빌리는 거야? (출처:조선일보)

공매도 금지기간, 학습된 투자자 유리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시장조치를 의결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아 6개월간 공매도 금지를 3월 15일까지 1년간 금지했었고,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로 5월 2일까지 재 연장이 된 상태다.


코로나 19 이슈로 공매도 금지기간이 길었던 2020년은 어느 정도 학습된 투자자에게는 유리한 시기가 분명했다. 주식 5년 차였던 나도 공매도 금지기간이 길었던 지난해 투자 수익률이 정점을 찍었으니까.


동학 개미로 불리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기관이나 외인과 맞서 싸우기에 어렵고 주식투자의 실패 원인을 공매도에 돌리는 개인투자자도 많다. 그렇지만 결과에 대해 남 탓을 하기 시작하면 주식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기관과 외인의 정보력에 묻어가자

개인투자자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와 맞설 필요가 있는가? 대부분의 개미가 기관과 외인 매도 시 반대로 매수에 가담한다. 불편하지만 기관과 외인이 개인보다 정보가 한 발 앞선다는 점을 인정한다. 기관과 외인의 매매동향을 수시로 살펴서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2~3개월 후를 예측하여 투자한 종목의 경우는 총 투자금액을 분할해서 최소 2~3주 정도 나눠서 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또한 종종 예측이 빗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모르는 영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재테크를 위해 남들처럼 수많은 전문서적을 탐독하지는 않았지만, 어느덧 나만의 방식으로 투기를 시작했고 승리의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어떤 저자는 분산 투자하지 말고 한 종목을 1~2년 묵혀서 싼 가격에 분할 매수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저자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수익을 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다들 본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하는 경험의 결과니까 다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나에게도 맞는 방법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자기 길을 찾지 못하면 게임비를 내는 놀이가 되기 쉬우니까.


주식 전업 고민되면 5년은 노력해야

주식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1~2년 주식 관련 전문서적을 탐독하고 실전에서 4~5년 차가 되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 내 경험을 돌이켜 봐도 성향이 잘 맞는 다면 꾸준한 학습과 실전을 통해 적절한 이익을 내는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유료정보를 받으면서 주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동호회나 주식카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주식은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여 투자성과를 가져가는 것인데, 유료정보를 받아 투자를 한다면 결국 나를 믿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료정보를 받아서 다시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한다면 OK! 유료정보에 지불한 비용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내 보도록 하자.


위로가 되는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은 50세 생일 이후로 재산의 99%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재테크를 시작하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실증적 증거가 워런 버핏이라니 얼마나 희망적인가? 특히 주식투자를 통한 재테크는 오히려 세상을 읽는 식견이 넓고 경험적 직관이 발달할 즈음인 중년 이후에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까지 들었다.


주식투자 생방송과 같다

수많은 광고에서 누구나 전문가를 따라 하기만 하면 성공할 것처럼 유혹하는 내용이 많다. 100만 원만 계좌에 넣고 실제 운용을 해보면 알겠지만 그냥 따라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직접투자는 방송에 비유하면 생방송과 같아서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치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력도 필수다.


생방송 같은 재테크,

주식투자 계속 함께해 볼 계획인가?

다음 이야기는 경험에 기초한 투자 버짓과 수익률 설정, 종목수 관리방법 노하우를 공유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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