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니퍼 Feb 24. 2021

오늘은 종목 고르는 방법 배워볼까?

직장인 현실 재테크, 또 다른 월급봉투(5)

종목 선택 촉의 위력?

나는 종목을 고르고 매수 타이밍을 잡는 데는 비교적 운이 따랐다. 이런 상황을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도 한다. 주식을 처음 시작한 2016년 증시전망에서 바이오, 철강, 소비재를 추천했다.


각 카테고리에서 한 종목씩 골라보기로 했다. 사실 철강 하면 POSCO밖에 떠올리지 못했던 나는 증권 카테고리에서 수많은 철강 관련주를 보면서 방대한 정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금융위 제재, 유사 투자자문업체 주식 리딩 방 피해 급증 뉴스 2020.10.28 (출처:서민금융 메트로)

일단 철강에서 종목을 찾는 것은 포기했고, 제약 바이오 종목에서 영진약품을 골랐다.

영진약품은 내게 초심자의 행운을 크게 선물한 종목이다. 우선 10년 주가 동향부터 살펴봤다.

영진약품 주가정보 (출처:네이버)

내가 영진약품을 매수할 시점에 오른쪽 그래프는 없었다. 한순간 무섭게 치솟는 주가를 경험했고, 세 자릿수  수익률로 매도를 경험한 첫 종목이다. 4번에 나눠 매도를 했는데 40%~141%라는 숫자를 눈으로 확인했다.


초심자의 행운이 따랐을 뿐

2016년 4월 말쯤 첫 매수를 했고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매우 극적인 경험을 한 것이다. 매도 나는 영진약품과는 영영 이별을 결심했다. 당시 누군가는 19,200원 꼭짓점 근처에서 매수를 했을 테니까. 증권 카테고리 종목 토론방에서 꼭짓점에 물린 사람들의 성토 글을 보면서 나는 그저 운이 좋았음을 인정했다.


영진약품의 경험은 제약 바이오 종목을 깊이 학습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백하자면 나는 주식투자 만 2년이 넘도록 펼친그림과 거래량 정도만 보고 예측하는 투자를 했었다. 시가총액이나 주주구성, 실적 등을 면밀히 보지 않았다.


종목 선택 시 종합적 분석은 필수

세화 아이엠씨 같은 거래정지 종목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나름의 감각으로 예측하는 투자를 해왔던 것이다. 지금은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석을 통해 투자 종목을 선택하고 있다. 덕분에 최근 2년 사이엔 조금 오래 기다린 종목은 있지만, 실패한 종목은 없었다. 여기서 실패란 1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말한다.


이제 2021년 증시전망 뉴스를 읽어보고 관심분야 주식을 골라보자. 10년간 주가 흐름과 거래량을 살펴봤을 때 현재의 주가가 매력적인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도 살펴보고 시가총액, 주주구성, 기업실적 분석을 검토한 후 투자할만한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목표 정하고 예약 시스템을 활용

주식을 꼭 장중에 살 필요는 없다. 매수는 물론이고 매도는 거의 예약 매도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사지 않을 거고 목표수익률이 도달하기 전에는 팔지 않을 거니까. 원하는 금액에 매수가 되면 원하는 수익률을 정하고 예약 매도를 걸어라.


평균 목표 수익률이 30%라면 20%~50% 사이 금액으로 매도를 걸어두면 된다. 예약 매도는 최대 1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으니 1개월 안에 안 팔리거든 몇 번이고 한 달에 한 번씩만 예약 매도를 걸어두면 된다.


주식 종목 토론게시판 바로 알기

포털사이트 증권 코너 종목게시판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정보수집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일반 주주들 특히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은 종목게시판을 누가 주로 이용하는지 알지 못한다. 여기에도 무수한 함정이 있다. 거래정지 종목을 경험하면서 종목토론 게시판의 특징을 더 정확히 파악하게 되었다.


주식 게시판은 심리전이 난무한 곳이다. 종종 돈을 잃은 주주가 가 하소연을 하거나 욕을 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글은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거나 올리려는 작전세력의 글과 심약한 주주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한 주식 유료정보 서비스 가입 유도 게시물이다.


유료정보 마케팅 점점 고도화

특히 초보자들은 유료정보 회사 미끼 글에 현혹되기 쉬운데, 그 구조를 알면 무료 정보를 준다는 그럴싸한 글에 개인정보를 남기는 것이 얼마나 우둔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급등과 급락을 한 종목에는 어김없이 무료 정보 제공을 미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글들이 쉼 없이 올라온다. 그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는 유료 증권정보 사이트에 팔리게 되고 그곳에서 전문적으로 TM 영업을 하는 상담원에게 전화를 받게 될 것이다.


좋은 정보를 왜 남에게 알려줄까?

유료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은 점점 더 세련되지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SNS 채널을 통해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을 안내하고 연락처를 수집한다. 예를 들면 ‘OO를 위한 은밀한 재테크’, ‘주식 관련 도서 증정 이벤트’, ‘벼락부자가 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그렇게 좋은 정보를 남에게 알려줄 이유가 무엇인가? 무료 정보방의 실체는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한 샘플링을 하는 곳이다. 기 백만 원의 회비를 납부하고 통장을 탈탈 털리는 증권정보 유료 고객 피해사례는 뉴스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이 돼 버렸다. 다시 얘기하지만 스스로 노력할 생각이 없다면 이 글을 읽지 마라.

유사수신업체 피해사례 소비자 상담 건수 (출처:노컷뉴스)

마이너스 어디까지 인내할 수 있는가?

‘깡통계좌’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주식을 하다가 실제로’ 깡통계좌’가 된 경험이 있다면 다시는 주식에 손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회사로 비유하면 부도가 나서 쫄딱 말아먹은 상황인 것이다.


한번 부도를 경험했다고 다시는 회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인가? 누구나 한번 정도는 실수를 할 수 있는 건데 왜 한번 경험한 사람은 손대지 말라는 것인가? ’깡통계좌’란 증권사에서 투자자에게 신용융자를 해줄 때 담보비율(담보 주식 평가금액)을 설정한 뒤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반대매매에 나서게 된다.


깡통계좌 두 번이면 정말 손을 떼자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해도 융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증거금까지 회수하는데 이 계좌를 증권사에서 ‘깡통계좌’로 칭한다. 주식 관련 에서 레버리지 극대화를 위해 빚을 내서 투자하는 방법을 권한다. 그러나 나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서 하는 투자 종목이 리스크가 큰 테마주식에 투자금으로 쓰인다면 도박이나 다름없는 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 투기나 다름없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래오래 즐겁게 투자를 즐기기 위해서는 빚을 내 리스크를 극대화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점이다.

신용잔고 추이 2020년 12월 (출처:금융투자협회)

신용거래 융자 잔고 3년 만에 2배 증가

2018년 4월 19일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 12조 원대에 진입한 이후 연일 고공 행진했었다. 당해 연도 1월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6.9%나 증가한 수치다. 당시 국내 증시 추이를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는 했다.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고 있는 한반도 훈풍이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 역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경협주가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자금이 급격히 쏠렸다. 문제는 2018년 10월 이후에 터졌다. 실제 10월 초 코스피와 코스닥의 8 거래일 연속 유례없는 하락장에 미수금에 대한 반대매매 액수가 크게 증가해서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속출했다.


주식 빚 때문에 가정불화로 이혼을 하고, 더 심각한 경우는 자살까지 가는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21년 현재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사상 최고치인 21조 원을 돌파했다.

  

그래도 정말 해볼 만 한가?

이렇듯 어마 무시한 리스크를 알고도 주식투자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는가? 방법이 없지 않다. 오랫동안 친구 같은 주식으로 함께하려면 일단 빚을 내지 않으면 된다.


주식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주식을 잘하는 사람은 끝을 결정하는 요령을 제대로 터득한 사람이다. 목표 수익률을 정하면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내가 초보시절 간과했던 것은 시작할 때 종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하지 않았으며, 목표에 대한 정확한 설정이 없었다. 그저 약간의 운이 따랐을 뿐이다.


이제는 어떤 종목이든 살 때부터 얼마에 팔 것 인가를 결정하고 출발한다. 처음에 끝내기로 했던 지점에서 끝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일단 목표한 수익률까지 반드시 기다리는 연습을 해보자.


주식투자 파도를 타는 서핑과 같아

500만 원 투자로 월 50만 원짜리 용돈 봉투 만드는 방법 이해가 되는가? 정확한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택하고 목표 수익률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수다.


망망대해 주식의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매력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되었다면 작은 화수분 만드는 이야기를 더 기대해도 좋다$

이전 04화 내가 만난 주식 고수의 투자원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