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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Feb 18. 2021

스펙(SPEC) 말고,
스팩(SPAC)주 알려줄게

직장인 현실 재테크, 또 다른 월급봉투(3)

주식해도 되는 사람 따로 있는 걸까?

망설임 없이 Yes! 그렇다면 주식이 내게 적합한 재테크 방법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할까? 가장 쉬운 판단 방법은 정치, 경제나 증권 관련 뉴스와 정보가 쉽게 느껴져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이해가 되는지, 그 밖에 유가 하락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과 금리가 낮아지면 실물자산에 투자가치가 높아지는 등 관련 경제 지표의 상관관계가 큰 틀에서 이해된다면 일단 시작해 보자.


주식 돈을 쓰며 즐기는 게임?

국내 주식의 경우 정치적 이슈에도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정치, 경제, 외교 전반의 뉴스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를 즐겨 읽는 수준이 아니라 뉴스의 행간에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단서를 발견해 내는 일이 가능해야 한다. 증권 방송이나 뉴스의 추천종목을 보거나 듣고 그중에 골라서 투자하는 수준으로는 돈을 쓰며 즐기는 게임이 될 수 있어도 돈을 버는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


재테크의 큰 축은 부동산과 주식

5년 전의 나 재테크의 큰 축이 부동산과 주식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부동산 관련 뉴스나 시세정보와 분양정보, 대출규제 등을 접할 때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정보에 포함된 낯선 단어들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반면 주식 관련 뉴스나 정보는 매우 쉽게 이해되고 심지어 흥미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국내 증시 하위에 메뉴에 있는 단어뿐 아니라 스팩상장, 유상증자, 무상증자, 액면분할, 액면병합, 권리락 등 일상생활에서 전혀 접하지 못한 증권 관련 용어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경제뉴스나 글로벌 증시 관련 뉴스를 읽다 보면 뉴스 이면에 숨겨진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했고,  행여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검색하면서 학습에 몰입했다.


포털사이트 금융 카테고리의 국내 증시 (출처:네이버)

단연 눈길은 끈 단어는 스팩(SPAC)

2016년 주식을 시작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 내 호기심을  자극한 단어는  바로 스팩(SPAC)이다.

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코스닥에 상장된 일종의 이퍼컴퍼니인데, 페이퍼컴퍼니라고 하면 주로 금융사기나 횡령 등 범죄에 이용되고 뉴스에서나 듣던 단어인데 주식시장에서의 스팩(SPAC)은 증권사가 설립하는 합법적인 기업인수목적회사라는 것, 우리에게 더 쉽고 친숙한 M&A 기업 인수 합병방식과 같은 것이다.


 선택한 첫 스팩(SPAC)

주식 초보였던 내가 스팩(SPAC) 주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일반 주식과 달리 원금이 보전된다는 점이었다.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공모가(2,000원)와 3년 치 이자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니 이보다 매력적인 주식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으로 단타꾼들에게 작전주로 휘둘릴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양면성 또한 존재했다. 


5년 전 내가 선택한 스팩(SPAC)주는 대신밸런스 제1호 스팩, 넵튠(217270)이다. 2016년 8월 24일 첫 투자를 시작으로 5년간 함께해 온 친구 같은 주식이다. 매력적인 종목을 만나게 되면 수년 동안 동반자 같은 관계가 될 수 있다. 이익이 나면 팔고, 저점에서 다시 사고를 반복해서 꾸준히 이익을 만드는 종목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넵튠이 내게 그런 종목이었다. 금융 검색에서 '스팩'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스팩주를 모두 볼 수 있다.


국내 증시 금융 검색 스팩 (출처:네이버)

요즘 미국 증시 대세라는 스팩(SPAC)관련 뉴스

CCIV·ACTC·IPOE...美 증시 대세로 떠오른 스팩(SPAC), 현명한 투자법
해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가 ‘서학 개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스팩 상장이 IPO(기업공개)의 주요 통로로 활용되면 서다. 유망 기업에 한 발 앞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열기를 달구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빠른 상장을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스팩을 통한 IPO 열풍이 이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팩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767억 달러(약 86조 원) 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전체 IPO 물량의 약 45% 수준이다.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와 배터리 제조 업체 퀀텀 스케이프,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오픈도어, 우주 관광 업체 버진 갤럭틱 등 주목받는 혁신 기업들이 스팩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면서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출처:매경이코노미)


스팩(SPAC) 상장 절차 (출처:네이버)

셀트리온의 상장 방식도 스팩(SPAC)

대한민국에서 M&A 방식으로 크게 성공한 기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셀트리온이 있다.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셀트리온은 2006년 초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2008년 5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오알켐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에 성공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M&A로 코스닥 상장과 자금 조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고 시가총액 43조 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렇게 M&A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스팩(SPAC)이다. 2009년 말 일반 상장이 어려운 우량 중소기업들이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다. 국내에서는 상장 후 3년 내 합병해야 하며,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2,000원)인 원금과 예치금 금리만큼 이자를 더해 돌려준다.


내가 잘 아는 관심분야를 공략하자

2016년 2월 2일, 주식에 주자도 모르던 나는 5년 수수료 무료 비대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계좌에 1천만 원을 넣어두고 무슨 종목을 사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것 같다. 포털 사이트 증권 카테고리에서 2016년도 증시전망을 비롯해 각종 금융 관련 뉴스를 시간 날 때마다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준을 정하고 투자종목을 선택했는데 주로 관심이 가는 카테고리는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과 게임•엔터테인먼트 주식이었다. 지금도 내 주식 포트폴리오의 두 축이다.


주식해도 될까요?

아래 질문은 지난 5년간 주식 생활을 통해 몸소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주식투자의 선험자로서 주관적 경험과 간접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맹신할 정도의 것은 아니니 재미 삼아 체크해 보기를 바란다. 아주 솔직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본인의 성향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YES가 10개 이상이라면 주식투자를 시작해 볼만 하다.



[체크리스트]

1. 예금과 적금 이외에 다른 재테크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YES/NO)

2. 매일 아침 뉴스를 읽고 국내외 이슈를 점검한다. (YES/NO)

3.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뉴스레터가 스타트 업 위클리를 포함해서 3종류 이상 있다. (YES/NO)

4. 취업이나 이직을 할 때 회사의 일반정보 외에 재무정보를 찾아본 경험이 있다. (YES/NO)

5. 뉴스를 읽다가 관련 종목이 떠올라 주가를 검색한 경험이 있다. (YES/NO)

6. 신기술이나 이슈가 되는 뉴스를 보면 그 회사가 어딘지 찾아본다. (YES/NO)

7. 집중력이 강하고 한번 결정한 일은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YES/NO)

8. 역사에 관심이 많고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늘 궁금하다. (YES/NO)

9. 모험심이 강하고 세상의 변화를 즐기는 편이다. (YES/NO)

10. 트렌드에 민감하고 센스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YES/NO)

11. 환율과 경제 지표를 수시로 확인한다. (YES/NO)

12. 환율의 변동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YES/NO)

13. 정보의 해석 능력이 탁월한 편이다. (YES/NO)

14. 예측을 즐기고 전혀 다른 정보에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YES/NO)

15. 결과는 모두 내 탓, 남을 탓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YES/NO)


10개 이상 YES 인가? 네 번째 이야기는 내가 만난 주식고수의 투자원칙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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