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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Feb 16. 2021

주린이를 위한 포털 증권정보 100배 활용법

직장인 현실 재테크, 또 다른 월급봉투(2)

53승 12패 승률 82%, 기록의 습관

나는 분석하고 기록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투자종목에 대한 승리와 패배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한다. 5년 전부터 포털사이트 증권 카테고리에 승리한 종목과 패배한 종목을 저장해 두고 투자 시점과 해당 종목의 수익금, 손실금도 표기해 두는 습관이 있었다. 지금은 포털사이트 금융 카테고리 개편으로 MY페이지 기능이 변경이 돼서 투자 손익 메모가 어려워진 점은 아쉽다. 때문에 기록의 보완을 위해 주식투자 관리 엑셀 파일을 별도로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나만의 투자 재무제표인 셈이다.


즐거운 게임처럼 승리를 기록하자

지난 5년간 총 65 종목에 투자했고, 53 종목에서는 익절을 12 종목은 손절을 경험했으며, 현재 3 종목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연평균 13 종목 내외로 보면 되는데 초기 1~2년 차에는 투자한 종목수가 많았으나 최근 2년 사이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신규 투자는 기존 투자 종목 중 이익 실현으로 정리되었어 때만 새로운 종목을 선택해서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운영하다 보니 요즘엔 평균 5 종목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증권정보 MY페이지 (출처:네이버)

승리에 대한 복기, 목표관리와 동기부여

이렇게 정리하는 습관은 승리의 경험에 대한 복기가 쉽고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정의한 승리와 패배의 기준은 투자한 종목 중에 10만 원 이상 이익을 본 종목은 승리한 종목이고 반대로 10만 원 이상 손실을 본 종목은 패배한 종목이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 최고 수익금은 690만 원 최저는 10만 원이며 10만 원 이하 수익 종목은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 승리의 기준을 10만 원으로 설정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시중은행 예금상품 기준 1년 동안 1천만 원을 만들려면 월 833,300원을 모아야 하는데 1년 후에 이자가 10만 원도 안된다.


은행은 잠시 돈이 머무는 자리

이제 은행은 과거처럼 예금과 적금을 통해 돈을 불려주는 곳이 아니다. 특히 인터넷은행과 편의성이 강한 핀테크 금융의 등장으로 이제는 돈을 빌려주는 여신업무조차 위협받고 있다. 핀테크(Fin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은행의 기능이 바뀌면서 더 이상 은행에 돈을 넣어 둘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최대한 안전한 투자 활동으로 은행이자의 10배~30배 정도 수익을 만드는 것이 재테크의 목표고 다행히 5년째 잘 지켜가고 있다. 


금융환경 변화, 유연한 대처 필수

나는 20대에 무선호출기부터 5G까지 변화를 경험한 세대다. 특히 금융 기술의 변화는 내 삶에도 대단한 영향을 끼쳤다. "안 쓰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힘"을 지닌 신기술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시대를 살게 된 것이 어쩌면 변화에 적응하는 힘을 길러준 것일지도 모른다. 늘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기까지 하다. 


2년 전에는 직접 만들어서 10년 넘게 잘 사용하던 엑셀 가계부를 미련 없이 버리고 ‘뱅크 샐러드’라는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 그리고 얼마 후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를 두고 나온 덕에 ‘토스’를 깔면서 2개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이처럼 손바닥 안에 들어오기 위한 전쟁은 늘 치열하다.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판단의 기준 잡기

주식투자는 정보에 대한 분석력과 판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문제는 그 정보가 매우 방대한 데 있다. 책이나 뉴스 외에도 공시, 재무상태, 거래량, 기관과 외인의 매매동향 등 각종 정보를 살펴보고 판단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나는 주로 포털사이트 금융 카테고리를 활용해서 정보를 분석한다. 특히 종목 분석은 기업 종합 정보와 10년간의 주가 흐름, 주주구성, 재무제표를 한눈에 요약해서 볼 수 있다.

관심종목의 10년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나는 펼친그림을 가장 먼저 본다

투자 결정 전에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은 10년간 주가 흐름과 거래량이다. 

현재 주가가 꼭짓점 근처라면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거래량도 주가와 상관관계가 깊은데 외인, 기관, 개인투자자가 활발하게 매매를 하고 있는 주식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재무제표가 좋고 심지어 배당도 하는 괜찮은 기업이 있더라도 거래량이 오랜 기간 미미하다면 소외 주로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다음에는 시가총액, 주주구성, 기업실적 분석, 최근 1년 매매동향까지 검토한 후에 매수를 시작한다.

종목 정보 시세 및 주주현황 (출처:네이버)

주식투자는 매수 시점보다 매도 시점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서둘러 주식을 살 이유는 없다.  

최소한 기업정보를 분석하고 투자 시점에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지 판단해 보고 주식을 사도 늦지 않다. 계좌에 돈이 있다고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줍줍 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투자시점과 비교해서 좋아진 지표 찾기

재무제표를 보는 것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래 기업실적 분석표를 살펴보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당기 순익이 3천억 원 이상 손실 중이었다.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2019년과 2020년 실적을 비교해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아름답게 개선되었고, 분기별로 살펴보면 부채비율도 현저히 개선된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투자하는 시점에서 이전 실적과 현재의 실적에 개선 사항이 있다면 좋은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기업실적 분석 정보 (출처:네이버)

무작정 따라 하기 명백한 허상

특히 성향적으로 귀가 얇은 축에 속하거나 작은 손실에도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는 사람은 주식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손은 큰데 간이 작을 경우 주식투자의 기본 덕목인 인내심이 발휘되기 어렵다. 덜컥 1억 정도 투자금을 지르고 나서 10%만 빠져도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며 간이 쪼그라들어 병원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주식투자를 기록한 엑셀 파일에는 월별_수익률과 매매손익, 연도별_수익률과 매매손익, 월별_입출내역까지 3개의 시트로 구분돼 있다. 주식투자도 1인 사업자라고 생각하고 월별, 연도별 매출관리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했다. 무엇보다 계좌의 연도별 수익률과 매매손익을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계좌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매매 손익

일정한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매를 통해 실제 손익 금액을 연도별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수익률이 높았던 시점에 수익금을 현금 화하지 못한 상태로 하락장을 맞이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일정한 주기로 현금화하는 규칙을 정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주식 3년 차까지는 월에 1회 출금 일자를 정해 두었다. 월별, 연도별로 투자 내용을 기록하면 기업의 재무제표와 마찬가지로 투자손익과 세금, 수수료 총액, 종목 별 부가가치 등을 확인하고 다음 연도의 투자 수익률 목표를 세우기 쉽다.


투자 성패를 가르는 핵심의 발견

더불어 이렇게 기록을 하다 보면 스스로의 투자 행태를 파악할 수 있고 투자 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달에 한두 시간 투자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어 2017년도의 매도세가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난 점을 확인했고 투자 습관을 교정했으며, 2018년에는 매도세를 절반으로 줄이고도 전년도보다 더 큰 투자 이익금을 만들었다. 주식투자를 기록하면서 발견한 인사이트는 끝 내는 시점이었다. 언제 끝낼 것인가? 이것이 바로 주시 투자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주식투자 예상이 빗나갈 확률 90%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투자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것도 투자의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단기 자금을 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기간이 정해져 있는 자금이라도 최소 3개월 정도 여유롭게 운용 가능할 때만 투입하는 것이 좋다. 짧게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면 좋지만 주식 투자는 예상이 빗나갈 확률이 90%라고 여겨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는 시간과 싸움에서 이기면 투자한 원금을 지키고 승리할 확률 또한 90%가 될 수 있으니 단기 자금은 이런 측면에서 시간의 약점이 있는 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심지어 마통 투자나 주식 담보대출, 신용거래는 헬로 가는 지름길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스펙(SPEC)말고, 스팩(SPAC)주에 관해 제대로 소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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