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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Feb 15. 2021

주식과 금, 비교해 봤니?

직장인 현실 재테크, 또 다른 월급봉투(1)

나는 13 년 차 워킹맘이다

출산휴가 3개월과 비자발적 퇴직기간 6개월을 제외하면 약 26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6년 전 2015년 9월 어느 날 나는 인터넷 뉴스에서 은행 골드 계좌라는 재테크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당시 통장에 여유 돈이 조금씩 쌓이던 시기여서 망설임 없이 주거래 은행에 골드 계좌를 개설했다.


골드 계좌 운영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1g 단위로 계좌를 만들 수 있지만, 그때는 최초 거래 시 10g을 사야 계좌 개설이 가능했고 개설 후에는 1g 단위로 추가 매수가 가능했다. 실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식 매수와 마찬가지로 계좌에 현금을 넣고 시시각각 변하는 금 시세를 확인하면서 추가 매수나 매도를 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현재 금 시세는 1g 65,547원이며, 1돈(3.75g) 283,900원이다. (2021-2-10 오후 6:00 기준)


월급쟁이 플랜 B는 무엇일까?

40대 중반까지 은행이나 보험사 금융상품 밖에 모르던 내가 갑자기 금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주거래 은행의 추천 상품이고 거래 방법도 은행 인터넷 뱅킹과 연결된 별도의 계좌로 관리하는 편리함도 있었지만, 예•적금 외에 뭔가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다.


금은 최근 1년 사이 1g에 8만 원 근처까지 치솟아 2018년 이전 금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코스피 3000 시대가 크게 부러울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금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금값이 하락세에 들어가는 시점이어서 처음 매입한 금액보다 낮은 가격일 때마다 야금야금 금을 사는 재미가 마치 신세계처럼 느껴졌고 매우 흥미로웠다.


2015년 10월 말부터 12월까지 금 시세는 직전 5년 사이 최저점을 찍고, 이듬해 1월에 20% 이상 폭등했다. 적금이라도 깨서 더 넣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당시 통장에 잔고를 탈탈 털어서 800만 원 약 200g의 금을 1g당 평균 4만 원에 사고 1월 말 1g당 5만 원이 넘길 때 미련 없이 팔았다.


나의 첫 재테크는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기존에 들고 있던 예•적금을 깨지 않고도 재테크의 종잣돈 1천만 원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그 해가 마흔일곱 살이 되던 해였고, 여동생 가정에 맡겨 원거리 양육을 하던 내 소중한 딸을 데려와서 함께 살기 시작한 첫 해였다. 첫 투자에서 3개월 만에 20%의 수익률을 경험하니 재테크에 대한 동력이 생겼다. 그런데 금 시세의 그래프를 살펴봤을 때 다시 4만 원 근처의 저점 매수를 할 만한 시점은 요원해 보였다.

2018년 시점 5년간 금 시세 그래프 (출처:네이버)

종잣돈 1천만 원을 어디에 투자를 해볼까 궁리하던 중 인터넷 뉴스 경제면을 읽을 때마다 나타나는 5년 수수료 무료 증권계좌 개설 광고가 눈에 뜨였고, 또 그렇게 주식에 대해 별다른 학습 없이 5년간 수수료 무료라는 온라인 증권계좌를 과감하게 개설했다. 2016년 2월 2일은 대단히 모험적이고 미래가치를 예측하는 흥미로운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다.


주식과 금, 비슷하지만 다른 점

예금과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던 사람이라면 주식을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금 계좌 운영을 통해 주식의 매도 매수 방식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시 나는 주거래은행 골드 계좌를 이용했지만, 한국거래소에서 금 계좌를 운영하는 것이 수수료 면에서 더 유리한 점도 알게 되었다.


금 계좌를 이용해서 운영해 본 경험은 복잡한 주식 매도 매수 방법을 아주 심플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초가 되기도 했고, 이후 현재까지 5년간 주식투자를 통해 투자 이익금이 발생했을 때 분산하여 투자하기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이 왜 주식과 단짝이 될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2021년 시점 5년간 금 시세 그래프 (출처: 네이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이 지난해 7월 14일 처음으로 7만 원에 마감했으며, 이후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지난해 8 월 7일 최고 7만 9,045원을 기록, 2014년 한국거래소 금 시장 개설 이후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현재 슬금슬금 다시 내려오니 또 한 번의 금 투자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코로나 백신 보급과 일상의 회복 등 안전자산에 이슈가 감소된다면 6만 원 초반이나 5만 원대까지 회귀할 수 있다.

2021년 시점 10년간 금 시세 그래프 (출처:네이버)

다만 5년 전처럼 g당 4만 원대의 금값은 구경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금은 주식과 달리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너울의 주기가 길다. 그리고 10년의 그래프를 펼쳐보면 10년 전 고점보다 현재의 고점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 대 초반 1돈짜리 돌반지가 5만 원 정도였다. 한돈이 3.75g이니 돌반지 1돈 5만 원 시절의 금 1g 은 13,330원이다. 놀랍지 않은가? 내가 돈이 생기면 저점에 금을 사는 이유다.


금 투자 상품비교 (출처: KRX)

한국거래소(KRX) 사이트를 방문하면 보다 자세한 금 거래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에서는 정부의 금 양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14.3.24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일반투자자는 증권사를 거쳐 KRX 금시장에 매수/매도를 할 수 있고 금의 보관은 한국 예탁결제원에서 한다. 거래소의 장점은 현물화 하기 전까지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라는 것이다.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증권사에 전화해서 금 현물거래계좌를 개설한다고 하면 된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비대면 계좌로 대부분 개설이 가능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금을 바라보자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금에 일부 투자를 해 두는 것도 좋다. 금에 투자하는 것에 장점은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도 금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식보다는 안정적이고 시장 상황의 예측이 비교적 쉬운 편이라 망할 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이라고 불린다.


2016년 2월 1천만 원 종잣돈으로 주식을 시작하면서 재테크에 대한 학습도 시작했다.

‘스위스 은행가가 알려주는 돈의 원리-막스 퀸터’라는 책에서 인상적인 주장은 “모든 투자는 투기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인정하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따름이다”라는 말이다. 그 차이가 부자는 투기를 즐기는 반면, 가난한 사람은 투기를 비난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즐기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길

나는 태생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으로 무언가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일에 시간을 쓰지 않는 편이다. 막스 퀸터의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즐기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나도 투기를 제대로 즐겨보겠다는 야심이 켜켜이 쌓이기 시작했다.


나는 올해 2월 주식투자 5년 차가 되었다

코스피 3000 시대, 직장인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시기인데 반해 허황된 욕심을 자극하는 정보가 많은 점이 우려스럽기도 하다. 나의 경험이 대단한 성공은 아니지만 3년 전부터 연봉의 30% 정도 금액을 재테크를 통해 만들고 있다. 브런치를 통해 워킹맘의 순순한 경험 중심 재테크 스토리, 두 번째 이야기는 포털사이트 증권정보 100배 활용법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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