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꽃향기

국화향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기다림이 없다면

그리움이 없다면

외로움이 없다면

한 사람

오래 기억할 수 없겠지


국화향이

잠시 스친다

서리가 내려앉은

하얀 국화

기다림이 멈춘 시간

그리움이 지는 자리

외로움이 걷히는 소리

사랑이라는 것

마음이 꽃향기가 되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

내 옆에

흰 국화가 놓일 것

국화향기가

왠지 오래 머문다

사랑이 꽃이 되는 것처럼

진하게 스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바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