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도 되나요
청량 김창성
말해주지 그랬어
보고 싶다고
말해도 되겠니
너 없는 세상 두렵다고
미워해서가 아니라
더 많이 믿고 싶어서
사랑이 멀어지는 게 아니라
떠나가기 괴로워서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궁금해서
말해주지 그랬어
내 모든 감정의 줄기
너로 향한다고
말해도 되겠니
지금의 그리움
내 사랑 소모품이 아니라고
시리고 아픈 오늘
내일이 있어
네가 있어
아침을 너라는 손으로
꼭 잡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할걸 그랬어
온통
너로 채워진 하루
매일 새롭다 할 걸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