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개구리들의 수다
누구나 상상하지요.
사람도 가끔 내가 개구리라면, 내가 강아지 라면이라고 상상할 때도 있지요.
개구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내가 사람이라면.....
지금처럼 나약하게 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아파하지는 않았을 텐데...
한 스무 살 사람이라면 여자 개구리와 대학생의 낭만 같은 걸 느끼며 장미 한 다발 선물하는 그런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강의를 같이 듣고 캠퍼스를 누비며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여자 개구리는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른다. 남자 개구리는 명확히 알고 있다. 누가 더 아파할지 각자의 몫이지만 자신이 되어보지 않는 이상 모른다. 남자 개구리는 개울가 조용한 곳에서 여자 개구리에게 '잠시 떠나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여자 개구리는 이유도 묻지 못한 채 부모 개구리가 기다리는 마을로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남자 개구는 바닥에 머리를 박는 시늉을 하며 큰 눈망울에 한 없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대성통곡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그 후 여자 개구리가 소식을 전해도 무응답으로 대했고, 만나러 간다고 해도 핑계를 대고 만나 주지 않았다.
이 얼마나 남자 개구리의 가슴 또한 찢어 질까!!
여자 개구리 역시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열병을 앓기 시작했다.
남자 개구리는 아무도 없는 개울가에 앉아 달과 별을 헤며 '여자 개구리의 미래를 위해 내가 놓아주는 거야" 라며 다짐한다. 그럴수록 더 아프기만 하다. 여자 개구리의 아픔을 외면하는 비겁한 남자 개구리가 되더라도... 자신은 여자 개구리를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바보 같이 가슴에만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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