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 감사해!
- 내가 나에게
가끔 나에게 선물을 하곤 한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서프라이즈 선물이다.
대게는 많이 비싸지는 않고 쓸모는 있을 수도 있지만 조금은 없는 물건을 산다.
개인적으로 선물이 가진 의미가 극대화되는 건 주로 내 돈 주고 사기는 좀 그랬는데 마음속 갖고 싶은 물건에는 폴더에는 들어있는 그런 것, 혹은 무형의 어떤 것을 누군가가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짠- 하고 주었을 때이다. 그래서 그렇게들 실패율이 높은 서프라이즈를 하곤 한다. 역시 High risk, high return인가? 한 마디로 누군가가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을 때에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마음속까진 알 수가 없다는 전제하에 역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은 적어도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하다못해 생필품도 선물이야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면 특별해지니까.
대체로 기분이 안정적이라는 소릴 듣는 나로서도, 매일 같이 정서적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으므로 남들은 모른다 해도(역시 내. 내. 잘. 알) 때로는 기분이 내리막길만 걷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엔 방에 들어가 이불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따뜻한 음료와 책으로 하루를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직장에 가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텐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내 기분을 전이하게 되어 후회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위에 말한 '나에게 선물하기'인데, 이건 재화가 필요한 영역이라 자주 쓸 수는 없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되는 방법이 '음악 듣기'이다.
혼자 있는 공간이라면 극약처방으로 우울의 끝을 달리는 음악을 듣으며 마음껏 우울한 기분을 쏟아내어 버릴 수 있겠지만, 회사에서 노동요를 그렇게 들었다가는 자칫 남들 앞에서 못 볼 꼴을 보일 수 있고 나는 제법 사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므로 기분을 끌어올리는 선곡을 해서 텐션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중 하나인 처방용 유튜브 음악 채널을 추천한다면, 이름하야 '생일 축하곡'만 모아놓은 플레이리스트다.
'365일 언제나 너의 생일 축하'라는 제목을 가진 이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 매일매일이 파티각이다.
일단은 축하를 위한 노래이기 때문에 생일노래는 우울한 노래가 거의 없고 가사는 대부분 다 이것은 '널 위한 노래' 혹은 '널 위한 날'이라고 부르짖기 때문에 누구라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기 때문이다.
생일 축하곡 듣기 용법 : 가사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다 나라고 생각하고 들을 것!
햐... 축하 고맙다. 나 자식!
힘낼게!
출처 : 유튜브 채널 '루프탑 뮤직'
Playlist / 365일 언제나 너의 생일 축하해! / Happy birthday /노래 플레이리스트
* 주의사항 : 이 처방은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처방이 아닙니다.
* 내내잘알 : 내 기분은 내가 제일 잘 알아 >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