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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May 13. 2020

나의 귀여운 속눈썹

나의 귀여운 속눈썹



외꺼풀의 눈을 가진 나는 늘 눈이 작은게 컴플렉스였다. 눈이 크고 하얀 피부에 마른체형의 여자는 내 기준에 최고의 미인이었다. 남편은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것 같지만.


입으로 내뱉기도 싫은 마흔살이 되고 가장 슬픈 건 내가 점점 못생겨질 일만 남았다는 거였다. 

이제 더이상 반짝이지 못하는 나이라고 생각하니 벌써 빛바랜 내 인생이 어쩐지 조금 불쌍해서 매우 슬픈 요즘이다.


첫번째 사춘기는 오지도 않았건만 이제와 사춘기도 아니고 기분이 널을 뛰니,

짧고 숱도 적은 눈썹에 속눈썹 연장이라는 멋진 시술을 더해서 텐션을 올려보기로했다.

몇만원을 들여서 조금 예쁜 눈을 가지게 되었다.


마흔살도 예뻐지고 싶은 건 여전하다.



2020년 5월 12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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