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자마자 스트레칭을 한다는 것의 의미
어쩌다 보니 하루를 꽉 채워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주중에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해서 밤 10시 안에 하루를 마무리한다. 7시간의 수면은 꼭 지키는데, 수면에 대한 연구들과 책을 찾아보고 수면시간에 따른 나의 컨디션의 상태를 실험한 결과, 나에게 적정수면시간은 7시간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새벽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어느 것에도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여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걸 하며, 참 새벽시간에 무엇이든 나의 능률이 최고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그 하루 전체가 달라지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회사에 가기 위해, 단지 돈 벌기 위해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일어나고 싶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퇴직을 하고, 사는 곳이 바뀌는 등 삶이 크게 변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내 삶을 온전히 나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된 것 같다. 족히 3-4년 이상은 된 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한 지는 모르겠다. 최소 1-2년 이상 한건 분명하다. 사실 더 일찍 일어나고 싶은데 그러면 하루 일정상 잠을 줄여야 하고 그렇게 되면 컨디션이 나빠져 오히려 건강도 해치고 업무효율도 떨어지고 역효과가 일어났다. 그렇기에 잠을 줄여 더 많은 걸 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깨어있을 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
새벽 5시 기상. 사실 쉽지 않다. 아직도 간간히 5시 알람이 울리면 5분만 더 하면서 나도 모르게 끄고 조금 더 잘 때도 있다. 그 잠깐, 더 자고 싶은 피곤한 마음은 5-10분 정도만 이겨내면 개운해지는데, 그래도 항상 쉽지 않다. 7시간을 충분한 숙면을 했음에도 아침에 일어나는 건 역시 쉽지 않다. 그래서 그 피로함을 깨우기 위해 선택한 건 눈뜨자마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자기 전에 매트를 깔고 폼롤러를 하는데 폼롤러가 끝난 후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서 매트를 그대로 두고 잠에 든다. 그리고 아침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매트로 내려와 유튜브로 10분 아침스트레칭 영상을 틀고 가이드에 따라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잠이 든 상태도 아닌, 깬 상태도 아닌 비몽사몽 한 상태로 몸을 조금씩 깨우고 나면 정신이 조금씩 깨어지고 스트레칭이 끝나갈 때쯤이면 자고 싶은 마음과 피곤함은 온데간데없고 몸과 정신이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끝내고 매트를 접고 나면 하루 첫 루틴 하나가 마무리된다. 하루의 시작에서 작은 성취하는 경험을 하는 것, 그리고 다음 루틴을 위한 마중물 같은, 그것이 눈뜨자마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의 의미이다.
(요즘에는 5시 알람이 울리면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밤에 잠이 안 오고 원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다음날까지 무리가 되고 또 하고 싶은 걸 못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어, 밤 10시 전의 취침을 위해서라도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 사실 온전한 하루의 시작은 그전 날의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새벽 5시를 마주하기 위해서 밤 10시 전의 취침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세상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지배한다.
하루에는 두 번의 6시가 있다. 아침 6시와 저녁 6시다. 해가 오를 때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가 해 아래 지배에 들어갈 때의 장엄한 기운을 결코 배울 수 없다. 누구든 일단 성공하고자 하고 건강하고자 한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서 해를 맞이하고 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해를 보지 않고 얻은 모든 재물과 성공은 언젠가 어느 날 바람처럼 사그라진다. - 생각의 비밀, 김승호
이 책은 아직 읽지는 않았다. 이북으로 주로 읽는 나는 이 책이 이북에 없어서 나중에 빌려보거나 사서 읽어볼 예정이다. 돈과 삶에 대한 태도를 정말 많이 바뀌게 해 준, 터닝포인트 였던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을 읽고 너무나 감명받아서 최소 5번 이상은 다시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김승호 회장님의 책은 다 보려고 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리고 돈의 속성에 대한 독후감을 썼는데 그 글을 통해서 좋은 피드백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 이후로 독서만 하지 않고 독서를 하고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항상 아침마다 좋은 글을 보려고 하는데 그 글 중에 아침에 일어나서 약 30분 동안은 방어기제가 작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의 기분이 그날의 기분을 좌우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 중에 추가한 게 있는데, 그건 바로 아침에 알람의 울림과 깨어나는 동시에 ‘오늘은!!! 정말 멋진!!!! 하루가!!!! 될 거야!!!!’ 하고 다짐하며 일어난다. 또 아침마다 보는 글 중에서 ‘세상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지배한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이 문구는 한 1년 전쯤에 본 문구였는데 세상을 지배하려고 일찍 일어난 건 아니었고 나 자신을 지배하려고 일찍 일어난 건데 참 좋은 습관을 가진 것 같아서 뿌듯했다. 너무 좋은 문구라 찾아보니 이 문구 또한 김승호 회장님의 책에서 나왔다니 참 놀라웠다.
스트레칭을 하고 정신이 맑아지고 나면 또 어떤 루틴이 이어지냐면, 두 번째 아침루틴인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것도 아침의 작은 하나의 성취경험이다. 아침에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김승호 회장님이 말씀하신 게 있고, 어떤 외국 군인장교의 말을 보고 더욱 실천해야겠다 생각해서 스트레칭은 못해도 꼭 일어난 이부자리는 정리한다.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자신이 자고 일어난 자리를 정리하는 것은 삶에 대한 감사다. 음식과 잠자리는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편히 잠을 잘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잠자리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 한다. 이불을 펼쳐서 털어내고 구겨진 베개를 바로 하여 호텔 메이드가 정리해 준 것처럼 정리를 해놓는다. 엉클어진 잠자리로 저녁에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을 모욕하는 일이고 매일 같은 짓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조롱하는 일이다. 하루를 마치고 저녁 잠자리에 들 때 자신이 잘 정리해 놓은 침대로 들어가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이다. 이런 사소함이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다.
돈의 속성 | 김승호 저
이부자리를 정리한 그다음엔 커피포트에 물을 데우고 화장실에 가서 세안을 한다. 세안을 하고 나오면 물이 다 데워져 있다. 아침에 물 한 컵을 먹는 게 좋다고 하여 세 번째 아침루틴인 따뜻하게 데워진 물과 유산균, 실리마린(간영양제)을 먹는다. 그다음 세 번째 아침 루틴인 책상에 앉아 감사일기를 쓰고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한다. 여기까지 약 30분 정도가 되는데 감사일기, 성경 읽기 등이 시간이 좀 더 걸릴 때도 있어서 30-40분 전후로 큰 아침의 루틴이 끝이 난다. 여기까지는 나이가 들어서도 어딜 가서든 변함없을 것 같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 내가 지킨 루틴들이 어느덧 나를 지켜주고 있었음을, 나라는 사람을 더 나답게 만들어준 루틴들이었다.
아침시간의 참 짧다면 짧은 30-40분의 시간동안 해왔던 것을 이렇게 글을 적어보니 나는 내 삶에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30-40분이 지나면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기까지 약 2시간이란 시간이 남는데 그 시간 동안의 또 나의 루틴들이 있는데 이건 차차 또 남겨보고자 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