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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혜 Dec 18. 2020

[전시] 어른의 그림책 읽기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팝업 스토어 by 프리낫프리 x TTP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와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가 함께하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팝업 전시 및 스토어'에 초대합니다.  


<전시> 어른의 그림책 읽기  


그림책은 '쉴 수 있는 책'입니다. 문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지쳐 있을 때에도 집어들 수 있어요. 거의 모든 페이지에 그림이 있고 글자들의 모습이 한적한, 어찌 보면 풍경과도 같은 책입니다. 기분에 따라 언제고 홀랑 꺼내 보세요. 분명 새롭거나 다른 발견이 있을 거예요.


- 일시: 2020년 12월 18일(금) - 31일(목)

- 오픈시간: 평일 09:00 - 19:00, 25일&토요일 12:00 - 18:00, 일요일 휴무

- 장소: TTP(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0길 45) 로비층 / 카페 컨택트로 입장

- 주최 및 주관: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합정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 후원: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합정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작가 소개> 


그림 그리고 그림책 만드는 방새미라고 합니다.


인스타 / 트위터

@SSSAMMYY/@bang.sammy (작가 계정)

@Birdang_Books/@birdangbooks (출판사 계정)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birdangbooks


<작품 소개> 


/도서 - 모자친구/ 


모든 것을 잃은 자리에 선물처럼 다가오는 것에 대하여

모든 것을 잃은 자리에도 새로운 것은 다시 다가옵니다. 잃었다고 믿었던 것이 실은 별것 아닐 수도 있지요. 배달할 선물을 잃어버리고 바닥에 주저앉은 어린 산타와 그 곁에 다가온 새로운 친구. 두 사람의 이브 날 밤을 그린 책입니다.  

방새미(지은이) 새앙북스 초판 발행일 2020.12.09150mmX150mm양장본40쪽가격: 15,000원 ISBN: 979-11-967267-3-7


책 속에서
"날아가 버렸어. 전부 잃어버렸어."
"나랑 놀래?”

"그래도 될까?"
“응.”
“진짜 될까?”
“응.”


줄거리
처음으로 선물 배달을 하던 이브 날 밤, 갑작스러운 눈 폭풍에 모든 선물을 잃어버린 어린 산타.
그 자리에 다가온 친구와 보낸 하룻밤을 그립니다.



/도서 - 우미이야기/ 


늘 당신에게 귀 기울이는 존재, 우미의 이야기


누군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온 힘을 다해 귀 기울이는 것의 어려움과 그것이 가지는 힘. 그리고 그런 존재의 귀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책입니다.


방새미(지은이) 새앙북스 초판 발행일 2020.05.01150mmX200mm양장본56쪽가격: 15,000원 ISBN: 979-11-967267-2-0


줄거리
죽은 구름의 탑에서 태어난 새빨간 우미는, 어느 날 탑을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잿빛의 구름 속을 한참을 헤치고 헤엄쳐 푸른 바다를 만나고,
그 바다를 다시 헤엄쳐 땅이 있는 곳까지 오게 돼요.
그곳에서 인간을 만나고, 인간이 외치는 이야기를 무엇이건 가만히 온 힘을 다해 듣습니다.


책 속에서

"죽은 구름이 흘러가 절벽의 탑을 이루는 바다의 끝에서,
우미는 태어났습니다."

"어느날, 우미는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꿀꺽꿀꺽 기어 올라오는 구름에 몇 번이고 헤메이며."
.
.
.
"해변에서 우미를 부릅니다.
그러면 금방 올 거에요."

"귀가 굉장히 좋으니까.
늘 당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까."


/도서 - 택씨/ 


사과졸임을 만들어 먹는 어느 무사한 날의 이야기


성숙하고 개성적인 네 사람이 만나, 서로를 돕고 구하고 사과졸임을 만들어 먹는 어느 무사한 날의 이야기. 어려움에 처한 이를 알아보고 돕는 일, 서로 산뜻하게,그리고 마음을 담아 인사를 나누고 제대로 기뻐하며 축하하는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방새미(지은이) 초판 발행일 2018.12.20130*90mm중철본32쪽8.000원



책 속에서
"저녁은... 사과졸임!"
'파닥 파닥'


줄거리
어느날 택씨는 도로변 빼빼한 나뭇가지에 걸려 푸드득 거리고 있는 비닐봉지를 발견합니다. 그를 빼내 뒷좌석에 태우고 달리다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사과농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과를 한아름 안고 뒤뚱거리고 있는 사보씨를 만납니다. 택씨를 운전하는 대만씨, 안전을 담당하는 벨씨, 비닐봉지씨, 그리고 사보씨까지. 모두 함께 택씨는 다시 출발합니다.


/도서 - fin/ 


할머니가 죽기로 정한 날, 그 마지막 밤.
지붕 위에 다붓하게 앉은 할머니 옆엔 가족이었던 고양이가 어느새 다가와 앉아 할머니 손을 톡톡.

“가자.”

방새미(지은이)초판 발행일 2020.08.01120 x 170mm날개형 중철제본20쪽12,000 원



/도서 - Little Red Riding Hood/ 


'빨간 망토' 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샤를 페로 원작의 이야기를 방새미 작가의 그림과 각색으로 새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수많은 버전이 있지만 이 그림책은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형제의 동화집을 바탕으로 합니다. 가로로 긴 판형에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많아 페이지 넘기는 재미가 있으실 거에요.

* 작업 재료: 색연필, 아크릴 물감

방새미(지은이)초판 발행일 2016. 08. 24360 x 180mm중철제본24쪽  12,000 원




/그림/ 





방새미 작가 인터뷰 INTERVIEW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림 그리고 그림책 만드는 방새미라고 합니다. 2015년부터 그림책 독립출판을 쭉 해오다 2019년에 1인 그림책 출판사 ‘새앙북스’를 만들었어요. '새앙북스'에서 2월 9일 출간된 《모자 친구》를 포함, 총 네 권의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어른의 그림책이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요?  

제가 제 의지로 기꺼이 그림책을 즐기게 된 것이 20대 이후예요. 일반적으로 어른의 ‘즐길 거리’에 그림책이 포함되어있지는 않죠. 즐길 거리에 ‘그림책’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 생각보다 접근이 쉽고 많은 것을 느끼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어른에게 그림책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그림책은 어른에게 어떤 위로 혹은 감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모든 사람에게 독서가 꼭 필요하다!"라고 말할 수 없듯이 사실 그림책 역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닐 거예요. 그래도 그림책은 읽고 보는 사람에게 다양한 것을 내어줄 수 있어요. 다른 읽을 거리보다 그림책이 더 확실하게 전하는 것은 '쉼'의 감각이에요. 문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울만큼 지칠 때도 그림책은 집어들 수 있죠. 거의 모든 페이지에 그림이 있고 글자가 있는, 어찌보면 풍경과도 같은 책이에요.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라고 해도 독자가 받는 위로,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를 거예요. 그림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대부분의 그림책은 기본적으로 '선한' 바탕을 가지고 있어요. 읽는 위를 위하는 마음이요. 


작가님에게 ‘어른의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주었던, 영감을 주었던 그림책이나 동화가 있다면요? 

비교적 최근에 읽었던 올가 토카르추크/요안나 콘세이요 작가의 ‘잃어버린 영혼’이 생각납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겠지만 어른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책의 만듦새도 굉장히 아름다워요. 다 읽고 나서 책을 잠깐 껴안고 있을만큼 좋았어요.


머릿속에 어떠한 ‘상'이 맺히면 글과 그림, 어떤 매체로 먼저 표현하는 건가요? 

‘상’이 맺히면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르면 문장은 신경쓰지 않고 빠르게 메모를 해둡니다.


작가님의 그림을 보며 매체를 다양하게 가져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주 따뜻한 눈꽃같은 터치도 있고, 거칠고 날카로운 펜선같은 느낌도 있고요. 그림을 그릴 때 다양한 선의 느낌을 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건가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따라 그림의 톤앤매너가 다양해지는 것인가요? 

의도적으로 다양하게 그렸던 것은 아닌데 한참 지나고 보니 매번 그 이야기에 어울리는 톤앤매너를 만든다는 걸 알았어요. 이야기마다 그림체가 너무 다른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사실 지금도 다양한 스타일로 그리는 방식이 장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1인 출판사로서 계속 같은 작가(저 자신)의 그림책을 내고 있기 때문에 책마다 다양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 장점이 될 수 있겠다고 느낍니다.


작가님의 그림과 텍스트가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고 있나요? 자유로운 감정과 해석이 당연하겠지만, 작품을 보는 독자가 이것만큼은 이 메시지 혹은 감정만큼은 알아봐주길 하는 것이 있나요? 

읽고 난 후에 ‘좋은 마음’이 될 수 있을 것. 일단 지금은 그것 하나입니다. 저는 어떤 매체든 선한 바탕을 가진 것이 좋아요. 충격과 폭력, 자극에서 놓여난 것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현실에서든 픽션에서든 자극적인 콘텐츠는 이미 넘치도록 있고 앞으로도 멈춤 없이 만들어질 거예요. 자극적인 콘텐츠에 제 그림과 글을 더하고 싶지는 않아요. 


창작하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나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주로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만든 이야기를 책이라는 그릇에 담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웹에 발행하고 판매도 시도해 보고 있어요. 아직은 곁다리 수준이지만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기도합니다.


개인적인 창작 일과 수익을 만드는 일이 나뉘어 있나요? 각각 어떤 일인지 궁금해요. 

작년부터 외주가 끊겨서 저 스스로 만들어내는 일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현재는 나누기가 어려워졌어요. 재화가 될 수 있는(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는) 그림작업, 이야기 작업만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아직은 그 과정에서 많은 기쁨을 느끼고 있지만 너무 불안정하다보니 (올해는 특히)고민이 많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좋은 점, 힘든 점을 꼽자면? 

힘든점은 대부분의 프리랜서가 꼽는 힘든점과 다를 게 없을 거에요. 불안정함과 불확실함, 계속해서 모든 것을 혼자 해야하며 그런 와중에도 다음 일을 끊임 없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 좋은 점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힘든 점들을 감수하고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자유로움과 효율. 누구도 내게 지시하지 않고 내 뜻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내 그림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창작자이며 예술가로서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기 두렵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내놓기 두렵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어요. 제가 이 부분에 초연해서라기보다는 창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검열을 많이 하고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자기 검열이 고민이에요. 작품을 필요 이상으로 내향적으로 만들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요. 


창작 아이디어는 어디서 주로 얻나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님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 

책을 읽고 그림책을 읽고 산책을 합니다. 저는 이것을 재료 모으기 활동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창작에 쓰이게 되는 재료는 홀로 하는 행위에서 주로 얻게되는 것 같아요. 형태 없는 재료가 형태 없는 곳에 ‘무의식’의 모습으로 모여 있다가 그때그때의 저의 감정, 원하는 것과 만나서 이야기가 되곤 합니다. 겹겹의 무의식을 모으는 것. 자극과 경험, 생각, 정서를 모으는 과정을 재료 모으기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업이 궁금해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도 궁금합니다. 

일단 정해진 일정은 현재 딜리헙에 연재 중인 만화 ‘두 마녀 이야기’를 3월경 책으로 엮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음 이야기를 만들겠지요. 구상해둔 이야기가 아직 많아서 다행이에요. 그때그때의 저의 상태와 시기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구체화할 수 있으니까요. 꿈은 사랑하는 사람들, 지인들과 잘 연결되어 사는 것, 동료들과 앞으로 비슷한 분야에 올 여성 창작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힘을 기르고 싶어요.






▶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전시 및 팝업스토어' 시리즈는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와 합정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가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며 전시 공간 운영 및 판매에 컨택트커피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전시 및 팝업스토어'는 12월 말까지 총 7명의 프리랜스 창작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

합정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https://www.ttp.seoul.kr/

카페 컨택트서울

https://www.instagram.com/contact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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