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생각 | 노동자에서 자산가로의 전환
노동자에서 자산가로 관점을 바꾸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히 5년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의 선택이 5년 후 나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사실말이다. 다만 그 길이 쉽지 않고, 필연적으로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최근에 동기들을 만나서 밤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
역시나 주된 주제는 현 직장의 연봉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와는 달리, 입사 후 몇 년이 흐른 지금은, 각자 고민거리가 또 다시 많아진 모습이었다.
당시 길었던 대화를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현 연봉이 물가 상승률을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
"금융권 혹은 컨설팅으로 가야한다"
"업을 바꿔야 한다"
"로스쿨을 가자!"
"지금이라도 점프하기에 늦지 않았다"
다양한 의견들이 흘러나왔다.
그러한 생각들에는 매우 공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의 매년 연봉상승률은 높지 않다. 사실, 처참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 혹은 자산 상승 속도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근로 소득으로만으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부동산으로 투자를 시작하기 전, 필자는'내 일과 커리어'를 중시하는 직장인이었다. 야근도 자발적으로 했고, 주말에도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일했다 (사실 불평,불만도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회사와 일을 많이 사랑했던 듯 싶다). 그랬던 내가 2020년 후반부 급격한 자산 상승장을 지켜보며 느꼈던 감정은 당연히 '억울함'이었다. '이 회사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는데...' 정말이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억울함' 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현재는 과거의 내가 당시에 선택한 삶의 결과' 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는 멋진 직장이 필요했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커리어가 중요했다. 막연히 '나중에 부자가 될 수 있겠지' 라고는 생각했으나, 자산가의 관점은 가지지 못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산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대신 취준생때 간절히 원했던 멋진 직장과 커리어는 얻었으니 억울할 것도 없는 것이다.
2020년 가을부터 자산을 하나씩 보유해가면서, 나의 목표, 방향성, 관점 그리고 꿈 자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제 더이상 나는 근사한 직장, 멋진 커리어를 꿈꾸지 않는다. 그보다는 삶의 주체가되는 '자산가' 이자 '생산자'이고 싶다. 1년에 10여번 주어지는 연차를 쓰기 위해 눈치보거나, 주말만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를 써버리는 삶을 살고 싶지않다. 그보다는 더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 신념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으며,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고싶다. 대신 쓸데없이 소모되는 에너지를 아껴서 더 좋은 일에 보태고싶다.
동기들 말대로 지금 업계에서 다른 업계로, 혹은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MBA나 대학원 진학을 해야할 수 있고, 공부도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취준생 때 했던 노력들을 또 다시 반복해야한다. 심지어 이직 시장 경쟁자는 나와 동일한 혹은 나보다 더 나은 학벌과 스펙을 가지고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다. 멋진 커리어와 높은 연봉을 가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은, 어쩌면 치열한 한국 교육의 결과물에 따른 인력시장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문제일수도.
한 가지 더 마음 아픈 사실이 있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더욱 멋진 직장으로 점프하더라도 '삶의 질'이 확연히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회사는 직원에게 월급을 절대 쉽게 주지 않는다. 우리가 고연봉의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더 치열한 성과를 내야한다는 뜻이다.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 쏟아야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자산가가 되기 위한 길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또래 중에는 이 길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여전히 월급쟁이 직장인, 소비자, 욜로족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의 자리에 남기를 원한다. 저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아마도 다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노동자에서 자산가로 관점을 바꾸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히 5년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의 선택이 5년 후 나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사실말이다. 다만 그 길이 쉽지 않고, 필연적으로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어떠한 후회도, 남의 탓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멋진 직장과 커리어 대신 자산가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