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간 놀이터에서 잠이 든 엄마는 죄가 없다
잠이 들었다. 꿈도 꿨다. 옆으로 쓰러질 뻔 하기도 했다.
아이들+조카를 데리고 과학관에 갔다.
마술 공연도 봤다.
체험으로 액자도 만들었다.
언니가 만들어준 김밥으로 잔디밭에서 피크닉도 했다.
그래도 힘이 남은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기를 원했다.
놀이터가 훤히 보이게끔 전면유리가 설치된
에어컨이 딱 적당하게 돌아가는
도서관이 있었다.
"엄마는 저기서 책 읽으며 기다릴게.
급하게 읽어야 할 책(?)이 있어가지고......"
너무 빡빡하게 짠 아침 리투얼 때문이다.
너무 빡빡하게 짜서 실천이 안되고 있지만,
실천을 하고 싶기에 불안해하며
며칠 째 새벽잠을 잘 자지 못했다.
아니면
이노무 책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숨에 읽었다는 독자가 너무도 많은 미국-한국 대박 베스트셀러다.
(나는 삼 일 째 초입만 읽고 있다.)
아니다.
도서관의 (수면을 부르는)
적당하고 쾌적한 온습도 때문이다.
핑계는 필요없다!
놀이터에 쫓아가 잠든 엄마는 죄가 없다!
열시부터 네시까지 뛰어놀았음에도 부족한 너희들은 정녕 죄가 없다는 말이냐!!!
----------------------------------------
프레임에 들어가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
둘째가 절묘하게 찍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