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귀엽단 말이야
동생이 귀엽다는 말을 듣는 것은 싫다.
대뜸 "나후가 귀여워?"하고 묻는다.
"나후 귀엽지. 작고 똘똘하고 말도 잘 하고 웃는 것도 참 귀엽잖아."
"그럼 나는 안귀여워?"
(낌새가 이상하다)
"온후는 귀엽지. 게다가 예쁘기도 하고."
"아니야 나후는 안귀여워!"
"나후는 귀엽기만 한데, 온후는 예쁘기까지 하잖아. 예쁜 니가 참아~"
"싫어."
갑자기 온후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오른다.
한참을 달래다 묻는다.
"오빠 잘생겼다는 말은 괜찮아?"
"누가 오빠가 잘생겼대?"
아, 오빠는 경쟁자 대열에 끼지도 못했구나.
오빠도 제법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데...
온후는 귀여움 부분 단연 톱이다.
"엄마 눈엔 네가 훨씬 귀여워."라는 말에 금방 눈물을 걷고 맑고 신뜻하게 미소짓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