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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얼리 Jan 04. 2016

내 얕은 바다

송구 영신



모은 것 없이

터뜨린 것 없이


그저 바람이 불면

쉬이 일렁이다


한 해 또 저물고 뜬다

순두부같은 내 만에



파랗게 오가는 하루가

시간을 무심히 부었는지


나만 바라보는 태양이

매달리듯 시간을 길었는지


한 해 또 저물고 떴다

삼십삼세의 내 맘에





새해 복만으로는 안돼...

어디든 다녀와야 정신 차릴 것 같다.

다시 가고싶다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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