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ODAL LETTE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랑 Nov 06. 2024

기업 명절 선물 대회

좋은 마음으로 주기도 받기도 어려워진 명절

어느 때보다 길고 긴 명절 어떻게 보내셨나요?

누구에게는 길었을 명절이고, 누구에게는 순삭이었을 명절이겠지요. 어찌 되었든 연휴 기간 모두 무탈하고 무난하게 지나가셨길 바랍니다.


다른 명절보다 길었던 5일 간의 명절은 객관적인 숫자로는 동일하게 보이지만, 주고 받는 입장에 따라 체감하는 휴일의 길이가 달랐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명절에 주는 떡값(상여금)의 의미도 모두에게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필수가 아니었지만, 필수보다 더 중요해진 명절 선물


떡값은 명절에 회사에서 직원에게 주는 특별한 수당을 이르는 말로, 상여금이나 명절 휴가비를 이야기합니다. 명절에 고향 가는 길에 부모님께 효도 차원의 선물을 보태어서 사거나, 제사에 올리는 떡을 만드는데 보태라는 의미로 떡값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명절 휴가비(떡값)는 월급 이외에 받는 것으로,  회사에서 공식적인 지급 안내가 없는 경우도 많지만 그 비용은 점차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회사의 명절 선물 비교


요즘 기업의 사정도 여의치 않은 곳들이 많아, 기업의 명절 상여금 지급도 쉽지 않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저인 기업 47.7%만이 상여를 지급했고,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부산경영자총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주요 기업을 조사한 경우에도 65% 상여금을 지급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기업 사정과는 달리, 온라인 속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에 SNS와 유튜브에 회사 명절 선물을 비교하는 컨텐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기사나 뉴스를 통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이전 오달레터 004호에서 공정함 주제를 다루면서 동종 업계 간의 매출 대비 성과급 지급에 대한 이슈를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쉽게 공유되는 내부의 기준들로 인해,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심지어 이런 일들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몰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명절 선물 기준이 회사마다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절 선물을 통해 퇴사의 마음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참으로 씁쓸해집니다.


회사는 회사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 직원은 직원의 입장이 있을 것입니다.


떠도는 컨텐츠들 중에 어떤 부분이 사실이며, 어떤 부분이 거짓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컨텐츠 특성상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은 더욱더 살아남을 확률이 높으며, 퍼지기 쉽기 때문에 모든 것을 쉬이 받아들이면 안되겠지요.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MBN)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스포츠조선)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뉴스포털1)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사례뉴스)


 서로의 입장의 차이와 그것을 조율할 HR


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자그마한 소식에도 영향을 받을 직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면, HR입장에서는 그냥 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그런 걸 믿겠어?”

“그렇게 해서 나갈 사람이라면 나가야지”


라고 두기에도 이젠 인재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떠나가는 인재들을 그대로 둘 수가 없음을 인식하는 기업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의 포스코의 경우 ‘2년 새 이직률이 2배 늘게 되었다.’, ‘3년 전 뽑은 신입사원 50명 중 1명 빼고 다 퇴사했다.’, ‘40대가 부서의 막내인 경우가 있다.’ 등 젊은 청년 층의 이탈에 관련한 이슈들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뉴스들을 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막연하게 다른 인재를 찾으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벗어나, 회사 내 실적에도 영향을 주며 미래의 지속성에도 우려를 표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파이낸셜뉴스)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N뉴스저널리즘)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아주경제)


 끊임없이 비교하는 세상 속에 우리만의 기준


끊임없는 비교는 모두를 지치게 할 뿐입니다.

회사의 규모, 산업의 호황 등에 따라 각 기업의 사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지원 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한탄만 할 순 없는 것이 HR의 상황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빼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간혹 자본만이 세상의 기준이 되고 매력이 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들어왔을 그들의 이유, 그들이 이 속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 회사에 바라는 것 등의 직원과 회사 간의 서로 긴밀한 소통이 그 답을 찾아 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 하나의 사례로 파타고니아 기업의 사례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미국 소매업계 이직률이 평균 60%를 넘는데 이 회사는 4% 밖에 되지 않으며, 입사하면 나가지 않으려 한다는 기업입니다.


이렇게 낮은 이직률의 비결 중 ‘퇴사 인터뷰’를 꼽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퇴사자가 발생하면 입사 때 지원했던 자신의 영상을 보여주고, 퇴사의 인터뷰도 심도 있게 진행합니다.


‘회사에 입사 한 이유’, ‘회사로부터 원했던 경험’. ‘회사가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 등을 물어 봅니다.

이러한 작업은 퇴사자를 붙잡기 위한 작업이라기 보다, 다음에 입사할 사람들을 위한 질문입니다. 누구를 탓하는 것도 아닌 솔직한 피드백을 통해 개선을 하기 위한 회사 내의 방법입니다.


퇴사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자신이 입사한 기준을 떠올리고, 기업도 솔직한 내용을 통해 회사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의 기준들을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보러가기(출처-TTimes)


퇴사의 물결 속에서 회사에 맞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작업입니다.

회사를 머물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명절 선물에도 있다니! 하고 놀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또 이런 이유로 머문다고? 하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요? 기업마다 매력이 다르듯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절 선물로 상처받은 직원이 있다면 그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건 또 어떨까요?


아! 올해부터 회사가 지급하는 명절 선물에 대해 최대 10만원까지 부가가치세 비과세 혜택이 확대됩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소소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위 글은 오달레터로 배포되는 글의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풀 버전 확인 가능합니다.

[오달레터 019호] 기업 명절 선물 대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