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 낚시꾼 부부의 취미 성장기

좌충우돌 낚시꾼 성장기를 담은 본격 낚시에세이! <어쩌다 낚시>

by 핑크쟁이김작가
<어쩌다 낚시> 프롤로그


처음 낚시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들었던 소리는 '네가 낚시를 취미로 한다고?'였습니다. 아무래도 낚시는 전형적인 낚시꾼들이 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사색의 취미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알고 보면 색다른 매력이 있는데 말이죠.


어쨌든 남편과 오래 연애를 하고, 투닥투닥 그렇게 결혼까지 해 살아오고 있는 중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적어도 둘이서 함께 뭔가를 해내고 이루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자'라고.


둘이서 툭닥툭닥 거려도 계속할 수 있는 취미는 무엇이 있을까, 게임과 운동 등을 비롯해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점점 지쳐가기만 했죠. 그건 좁혀질 수 없는 우리 부부 두 사람의 성향 차이라고 해둬야겠네요. 어쨌든 평행선을 쭉 걸어오며 맞닿을 수 있는 것을 찾아내다가 발견한 것은 '낚시'였습니다.


남편과 저에게 운명처럼, 다가와준 낚시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낚시에서 겪었던 좌절, 잊지 못할 강렬했던 입질과 낚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손맛까지! 낚시를 통해 우리 부부는 하나씩 하나씩 단단하게 추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의견이 달라서 다투기도 하지만 이제 예전처럼 쉽게 포기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보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으니 대화가 더 많아지고, 싸우는 일보단 이해하고 양보하는 일이 더 늘었습니다. 늘 신혼처럼 알콩달콩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기도 하죠.


과연 저희가 처음부터 이랬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허구이거나 정말 드문 행운을 가진 분이겠죠. 저희도 시행착오는 늘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시행착오는 줄이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저와 남편은 낚시일기를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거창해 보이지만 거창한 것이 아닌, 사진과 글로 남기는 소소한 낚시 일기를요. 낚시일기를 쓰다가 브런치에 글을 올리게 되었죠. 지금부터 제가 전해드릴 이야기는 본격 낚시에세이에요.


왕초보 낚시꾼 부부가 처음 '낚시'를 접하고, '낚시'에 울고 웃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작가 아내와 회사원 남편이 서로를 알아가며 '낚시'의 즐거움과 재미를 깨달아가는 순간이 담겨있어요. 그러니 부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취미를 공유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남편과 낚시라는 공통점을 발견한 작가 아내로부터.


핑크쟁이김작가
방송작가로 8년, 콘텐츠 에디터로 4년 도합 12년 넘도록 계속 글을 써오고 있는 초보 주부 겸 프리랜서 작가.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고 남편 밤톨군과 낚시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중. 최근엔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