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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an 03. 2019

12화 의사결정:  탐색과 활용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효율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게 항상 옳은 선택일까? 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세 가지 방법 - 컴퓨터처럼 생각하기에서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최적의 의사결정법을 소개한다.


첫째, 37% 투입을 했을 때 기대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 이상의 노력은 같은 결과가 나오므로 시간이나 시도는 37%까지만 하면 된다: 최량 정지 문제 (optimal stopping problem)와 관련된 37%의 법칙

둘째, 새로운 것을 찾는 탐색과 기존의 것을 이용하는 활용의 기준은 시간이다. 시간이 많으면 탐색하여 배울 기회를 얻고, 시간이 부족하면 기존의 방법을 활용하라: 탐색과 활용 트레이드오프 (explore-exploit trade-off)

셋째, 제한된 용량으로 빠른 접근을 원하면 가장 최근에 많이 사용된 것을 가장 앞에 두면 된다: 가장 최근에 덜 사용된 원칙 (least recently used principle)


위 발표자처럼 항상 효율을 추구하는 동료가 있었다. 그는 일을 할 때 최소한의 시간 투자를 했다. 또한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해야 할 일만 했다. 절대 부족하거나 과한 경우가 없었다. 길 찾기 앱이 없던 때에도 목적지로 이동할 최적의 코스를 시뮬레이션하며 계산하고 다녔다. 이성적이고 철저하며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는 왠지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진정 효율이 최선일까? 우리는 인간이지 로봇이 아니지 않는가?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여 인간 대신에 의사결정을 해준다고 해도 인간의 일과 삶에 대해 과연 기술이 올바른 결정을 해 줄지 의문이다.


탐색과 활용을 살펴보자. 아기 때는 모든 것을 탐색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반면 점점 나이가 들면서 탐색하기보다는 경험한 것을 활용하려는 데 집중한다. 경험도 많이 해봤고 알만큼 아니까 하던 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면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학습할 기회는 사라진다.


탐색과 활용은 내 인생의 딜레마인 도전과 안주와 같은 선상에 있다.

"고통스럽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즐겁게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도전하고 탐색하여 미래를 준비하면 마음은 설레지만,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몸이 괴로웠다. 반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고 즐기면서 인생을 살면 몸은 편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마음이 힘들었다. 늘 이런 질문이 나를 괴롭혔기에 시간이 고민을 풀어줄 묘책은 아니었다.


인생을 살면서 나에게 도움을 준 인간적인 의사결정법은 다음의 세 가지다.


첫째, 다른 사람에게 내 고민을 공유하고 의견을 묻는 방법이다. 내가 고민이 있을 때는 만나는 지인마다 붙잡고 나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이라면 어떻게 할 건지 묻거나 조언을 구한다. 진심으로 걱정해서 답해주는 사람도 있고, 대충 듣고 평이한 조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 판단은 내가 하면 된다.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좋은 방법을 찾기도 한다. 혹은 질문하면서 내 생각이 정리되어 스스로 답을 내기도 한다.


둘째, 나의 지배가치를 따른다. 지배가치는 스스로가 정하는 원칙이다. 인생에서 자신이 지켜야 할 것, 우선순위를 미리 만들어 두면 선택과 갈등의 상황에서 편하게 결정하게 된다. 정해둔 지배가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지배가치를 고쳐나간다. 나는 11가지의 지배가치를 유지해 왔다. 그중 도전이자 탐색에 가까운 지배가치의 예는 다음과 같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상황은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한다. 변화의 계기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셋째, 위 두 가지 방법으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때엔 마음 가는 대로 한다. 내 마음은 그 어떤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보다 더 정확하다. 마음이 먼저 안다. 마음을 따르면 어떤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최소한 후회는 하지 않다.


인생의 의사결정에 정답은 없다.

치밀한 계산으로 시뮬레이션해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 아닌가?

그게 또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중요한 의사결정은 즉답을 피하기를 권한다.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90%이상의 선택 의사가 있어도 가급적 그 자리에서 답을 주기보다는 하루 지나서 결정한다. 24시간이 더해져서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는가?


* 지배가치 참고도서: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하이럼 W. 스미스 저

* 댓글로 답하는 일머리 체크 질문:

1) 오늘의 일과에서 탐색과 활용의 비중은 각각 몇 %였는가?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

2) 여러분이 선호하는 의사결정 방법은 무엇인가?

* TED 소개: 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세 가지 방법 - 컴퓨터처럼 생각하기 (3 ways to make better decisions — by thinking like a computer)


직장인을 위한 일머리 역량 매거진 목차

01화 프롤로그: 일머리란 무엇인가?

02화 긍정성_크게 웃어본 적이 언제인가?

03화 대인관계_만남, 인연에 대하여

04화 공감_공감이란 무엇인가?

05화 배려_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할까?

06화 신뢰_신뢰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07화 태도_좋은 기회를 만들어보자

08화 변화_학습할 자유를 누리자

09화 창의성_창의성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10화 질문_제대로 알려면 모르는 게 뭔지 알아야 한다

11화 발표_발표를 잘하는 법

12화 의사결정_탐색과 활용

13화 위험 감수_실패를 통한 학습

14화 마음 챙김_지금 여기 나의 마음 챙기기

15화 공유_고성과자는 어떤 사람인가?

16화 오픈 마인드_세대 간 협업하라

17화 에필로그: 이제 일의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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