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독립출판 경험기
앗, 잠깐 솔직히 저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를 제 첫 책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책은 올 상반기 출간을 목적으로 출판사와 교정작업 중에 있습니다. 《부모 트랜스포메이션_일,육아,삶의 조화(가제)》로 작년에 계약했고 멋진 제목을 고민하고 있어요.
주변 작가 중 일부는 제가 번역서도 냈고, 기획출판한 책도 곧 나오는데 왜 굳이 독립출판을 하느냐고 반대했죠. 한편으로는 경험삼아 직접 책을 내어보는 것도 좋다고 하신 분도 있었어요. 제가 아이 심정을 이해할 것 같더라고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제가 경험해 보지 않고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요? 한 번쯤은 제 나름대로 기획하고 편집해서 책을 내고 싶더군요.
특히나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매뉴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수업에 참여하는 분도 웹페이지로 가이드받을 수 있지만 종이책을 선호하는 분도 있잖아요. 일정이 맞지 않거나, 혼자서 조용히 나를 찾아가는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분들을 위해 참고서를 드리고 싶었죠. 더 많은 분이 글쓰기로 자신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겠죠.
제 글만 올리면 심심하니 4기까지 참여한 문우들의 글을 가급적 많이 올리려 애썼어요. 총 11분께 12편의 원고를 받았어요. 개별적으로 설문을 보내서 원고 제공에 동의하는지, 어떤 방식의 편집을 원하는지, 자신이 어떻게 소개되길 원하는지 조사를 했어요. 그런 과정 중에 귀인이 나타났어요. 신기하게도 전 인복이 타고 났나 봅니다. 저에게 도움의 손을 내미는 분이 늘 있으니까요.
부크크사이트를 통해 독립출판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쉽게 할 수 있지만 문제는 표지입니다. 무료로 표지가 제공되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전 처음이기도 하고 가볍게 만들 의도였으니 당연히 무료 표지를 선택하려고 했죠. 이때 나타난 천사, 루씨아님이 저에게 표지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제안을 했죠.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문우이자 이번에 대학교를 졸업한 미래가 창창한 청춘이죠. 얼마나 감사했는지.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포토샵 1급 자격증 정도만 있고 표지작업 경험도 없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얼마나 꼼꼼하게 자기 일처럼 작업을 하는지. 깜짝 놀랐어요. 당당하게 "디자인: 강현주"라는 문구도 책날개와 판권 페이지에 올라갔죠. 제가 루씨아님 글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운도 없었겠죠? 실제 책을 손에 쥐고 보니 표지가 책을 살렸어요. 글이 소개 되지 않은 회원 일부도 표지 후기란에 넣어 소개하는 센스까지 발휘했죠.
첫 표지 작업으로 보기에 너무 멋진 디자인이지 않나요?여러 차례 메일과 카톡을 주고받으며 표지와 내용을 업그레이드했어요. 그리고 두둥 종이책 ISBN 신청을 완료했죠. 그러다 보니 이왕 독립출판 경험하는 거 내친 김에 전자책도 독립출판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클라우드 상에서 EPUB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무료 툴을 제공하고 유통까지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다고 지인에게 소개받았죠. 바로 유페이퍼를 방문해서 매뉴얼 참고해서 EPUB 파일을 만들었어요. 스크리브너(scrivener) 라이센스가 있어서 편집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책으로 완성하기엔 포털을 이용하는게 편하겠더라고요. 유통까지 알아서 해주니 더할 나위 없죠.
이미 제작된 표지도 있고, 책 콘텐츠도 있으니 EPUB 파일 만들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전자책은 유통사 등록도 빠르더군요. 역시 종이보다는 전자가 더 빠르죠. 그렇게 종이책과 전자책 출판을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한번 해 보니 그리 어렵지도 않고 할 만하더군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으신 분은 경험해보면 좋겠어요. 작가로서 글만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책에 대해 기획, 표지, 목차, 소개 글, 홍보까지 전체 과정을 다 거쳐보는 거죠. 그러면 다음 책 기획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 이미 다음 책 기획에 들어갔어요. 직장인의 글쓰기에 관한 책인데요. 기대해 주세요.
주변에 글을 쓰며 나를 찾아가기를 원하는 분들께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꾸벅.
온라인에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 저자의 경험에 기초하여 독자 스스로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워크북이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의 8가지 주제에 기초하여 각 주제별 작성 가이드와 참고 도서 소개, 참고 글 3편씩을 제공한다. 참고 글에는 저자의 글뿐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26명 문우 글 중에서 엄선하여 11명의 글을 소개한다. 같은 주제에 각기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글을 읽으며 독자 여러분도 자신을 찾아가는 글을 쓸 수 있다. 우리 마음에 촉촉이 다가오는 에세이의 향연을 즐겨보자.
종이책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Yes24 http://bit.ly/3338Nar
전자책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Yes24 http://bit.ly/3arAbl9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ritenfindme/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