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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Feb 13. 2020

새로운 바다를 향한 삶

[혼자 쓰는 나찾글 워크북] 8주 차: "나는 누구인가?"

8주 차: "나는 누구인가?"

1~7주 글을 다시 읽고 나는 누구인지 마인드맵을 작성합니다. 마인드맵에 기초하여 나는 누구인가 글을 씁니다.


여러분은 7주 동안 치열하게 자신을 탐색하고, 객관화하여, 오로지 자신에 관한 글을 썼다.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해질 거라 상상하며 이 여정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복잡해진다. 공부할수록 모르는 게 많아져서 혼란에 빠지듯, 글을 쓰면서 나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왜 그런 것일까? 어쩌면 아랫글과 같이 우리의 정체성이 계속 변하기 때문일까?


"여러 상대와 나누는 대화부터 당신이 속한 문화까지. 삶의 모든 경험들은 당신 뇌의 미시적인 세부구조를 변화시킨다. 신경학적으로 말하면, 당신이 누구인가는 당신이 어떤 곳들을 거쳤는가에 달려 있다. 당신의 뇌는 끊임없이 자신의 회로를 다시 작성함으로써 변신한다. 그리고 당신의 경험들은 유일무이하므로, 당신의 신경 연결망의 광역적 · 세부적 패턴들도 유일무이하다. 그 패턴들은 평생 동안 변화 멈추지 않으므로, 당신의 정체성은 움직이는 표적과도 같다. 당신의 정체성은 절대로 종착점에 이르지 않는다.

《더 브레인》중에서"


그렇게 변해가는 과정에서 종착점이 아닌 현재의 모습을 남겨보자. 우리에게는 이미 나의 행복한 순간부터, 내 삶의 목적, 내가 원하는 삶, 나의 장점, 나의 단점, 의미 있었던 경험, 나에게 쓰는 편지/일기까지 7편의 글이 남았다. 지금까지 쓴 글에 기초하여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정리해 보자. 2,000자에 가까운 글 7편을 다시 2,000자의 글 한 편으로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읽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를 그리듯 작성하는 마인드맵을 고려해보자.


마인드맵은 https://www.xmind.net/에서 프로그램(XMind 2020 혹은 XMind8)을 다운받아 사용하거나 혹은 https://drive.google.com/ (구글 드라이브)에서 새로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여 무료(MindMup2.0 for Google Drive)로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으면 종이에 손으로 그려도 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리할 수 있다면 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좋다. 


7편의 글을 찬찬히 읽으며 키워드를 뽑아 7개 부주제에 가지를 쳐보자. 혹은 마인드맵으로 나에 관해 새롭게 떠오른 생각을 자유롭게 작성해보자. 그렇게 확장된 나의 키워드를 다시 그룹으로 묶으며 나를 대표하는 키워드 세 가지로 뽑아보자. 세 가지 키워드를 핵심 주제로 나를 정의하는 글을 써본다.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해서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나란 무엇인가》에서 분인을 강조한다. 개인의 영어는 Individual로 in(부정) + dividuel(나누다)로 구성된다. Individual(개인)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로 나눌 수 없는 존재를 의미하는 반면 dividuel(분인)은 나눌 수 있는 존재다. 개인을 정수 1이라고 한다면 분인은 분수다. 즉 개인은 여러 개의 분인이 모여 완성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나라는 인간 전체를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분인 단위로 들여다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한다.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가 다르듯, 상대에 따라 나도 다르고, 업무에 따라 업무를 대하는 나도 다르다. 그런 식으로 분인의 개념을 도입하여 자신을 분석해 보자. 


정신없이 지나가는 우리의 삶에서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 그때가 언제가 되더라도 절대 늦지 않다. 주변에 보면 오십 대가 되어도 자신이 누구인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지금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축복이다.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크나우어에게 한 말처럼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글로 완성된다. 


나를 찾아가는 글을 써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정체성은 변하고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니체의 말처럼 여러분의 삶은 이 순간부터 새로운 바다로 향할 것이다.


▶ 참고도서: 《나란 무엇인가》히라노 게이치로 서평,  《데미안》 헤르만 헤세 서평

▶ 참고글: 나는 누구인가?

▶ 문우 참고글: 사랑의 순례자

▶ 문우 참고글: 연둣빛 업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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