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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Oct 09. 2019

나를 찾아서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8주차 나는 누구인가와 관련된 책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8주차 주제인 나는 누구인가와 관련된 책 두 권을 소개한다. 


참고도서: 《나란 무엇인가》히라노 게이치로,  《데미안》 헤르만 헤세



1. 《나란 무엇인가》히라노 게이치로


진정한 자아 탐색은 평생의 과제다.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나의 모습에 가끔 놀라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분인으로 설명된다. 인간은 타자와의 관계를 떼어낼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일까? 아니면 타자에 따라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은 상대주의자일까? 《나란 무엇인가》는 대인관계와 진정한 자아를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다.


2.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정신없이 지나가는 우리의 삶에서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 그때가 언제가 되더라도 절대 늦지 않다. 주변에 보면 오십 대가 되어도 자신이 누구인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지금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축복이다. 지난 시간의 방황과 고민 덕분에 나 자신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자신 있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 있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3기 회원의 나는 누구인가 글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S님

지금까지 내 삶의 시나리오에서 과연 나는 주인공으로 분하였던가? 내 배역이 뭔지나 알고 참여해오고 있었나?

얼마 전에서야 나의 대본을 받게 되었다. 주연배우는 아니고 조연인 것 같은데 이 배역이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 버겁다. 오! 나의 감독님, 저는 연기력도 약하고, 대사도 잘 외지 못하며, 카메라 울렁증까지 있어요. 근데 시키시니까 해야지요. 네, 하겠습니다.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이 배역도 정말 비중 있고 멋진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해서 감독님의 영화를 성공시키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능력도 주시고 시간도 주시고 많이 참으시고 지켜봐 주세요. 꼭 당신을 기쁘게 해드릴게요.


T님

오늘 오래간만에 식사를 같이 한 차장님이 이것저것 고민을 얘기한 내게 이야기한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열망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과장님도 포기하지 마세요" 

실은 나를 믿고 있지 못한 사람은 나였다.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한 열망을 계속 이어가야 했지만, 미처 그러지 못했던 것은 나였다. 주인공이 되기 위해 배우들은 수천번 수만번의 오디션을 거쳐 성장한다. 몇번의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지 말자. 나를 믿고 조금씩 나아가자. 


E님

지금까지 나는, 들뜬 듯이 정열적으로 달려 앞서간 것이 무색하게 뒤로 밀려나면, 마치 도둑맞은 것처럼 초조하고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늦춰진 곳은 반드시 잡아 당겨질 것이다. 그 질서는 무작정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인생의 깊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직 내가 해야 할 일은 일정한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나만의 연주를 이어가면 된다. 다만, 숨을 쉬지 않고 몰아치는 구간이 있었다면, 다음 장에서는 조금 길게 쉬어 보며 나를 풀어주는 구간을 질서에 따라 잘 안배하는 것이다. 


L님

세상의 모든 단어와 현상은 나의 세계에서 다시 정의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철학자이다. 현상은 언어로 표현되기 전에 명확히 이해될 수 없다. 인류학 수업 교수님께서는 우리가 인류학을 배우는 이유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반복적인 현상을 인식하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우리는 한 해 두 해 살아가며 반복되는 자신의 패턴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나"라는 세계를 정의해나간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세상을 표현하는 법을 엿보기 위해라고 짐작해본다.

D님

다른 누군가의 언어가 아닌 나의 언어로 내 자신을 위로해준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듯하다. 타인을 위로하기는 비교적 쉽지만, 자기 자신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조그만 일도 잘했다고 칭찬하고, 못난 부분도 괜찮다 위로해주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았는지, 나에겐 그게 참 어려웠는데 글을 쓰면서 셀프 칭찬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O님

평소 '다윗'이라는 인물을 가장 좋아한다. 양을 치는 목동이었던 그가 어두운 새벽까지 일하며 늑대들을 쫓느라 던졌던 '물 맷돌' 실력은 훗날 거인 골리앗을 이기는 비기가 되었다. 지치고 힘든 어두운 밤의 시간, 그 시간을 지나는 사람이 받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신 물맷돌은 '받아들임'의 태도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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