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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Sep 18. 2021

모든 경험에 영원한 감사를 우리는 인생이라 부른다

감사를 주고 받는 것으로 행복한

그릿 원정대를 야심 차게 만들었는데 신청이 저조해서 약간 의기소침했어요.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으니 '아님 말고'라고 생각했어요.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던 문우가 신청하면서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게 운명적이네요. 저희들의 빛과 소금같은 존재"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며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 모임을 만들었는데 호응이 없어 새초롬했는데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모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마음을 전해 받으니 감사하더군요. 살면서 이런 감사를 얼마나 받고 살까요?


"이 시간이 감사합니다.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토요일 모여 합평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웁니다."

"각자의 세계를 열어보는 시간이라 새롭고, 신선하고, 배우는 것도 많아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점 익어가는 것 같아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공감을 많이 한 시간이었어요."

"내 내면을 들여다봐야 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사람의 글과 합평으로 간접 경험을 하는 시간이었어요."

"시간이 늦어 졸리지만 너무 재미있어요."

"과제를 완료했다는 점에 뿌듯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저 또한 노력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다른 분들을 만나고 글을 읽으니 여기 오길 너무 잘했다, 끝까지 해봐야지 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누구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쓰지는 않잖아요. 글을 써내고 이 시간을 가지고 합평하는 저를 보며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주 아티스트 웨이, 마이 웨이 혹은 서평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을 마칠 때마다 문우들의 한마디 평을 듣습니다. 이들에게 배움과 성장의 시간, 마음을 풀어놓을 시간을 만들어줬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제가 만든 시간과 공간에서 마음껏 즐기고, 배우고, 나누며,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니 이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우연히 SBS TV에 나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 40분에 방영한다고 해서 생방송을 못 볼 거라 여겼는데 이날 따라 6시에 눈을 떴습니다.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다 문득 방송이 나가는 날이라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생방을 보며 화면도 캡처하고 글도 썼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제 방송 소식을 알렸어요. 제가 나온 분량은 불과 3분도 안 되는데 말이죠. 


"우와~ 연예인"

"우와~ 짱 멋져요!"

"축하드려요! 항상 열심히 적극적으로 행동하시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뻐용 낯익은 목소리~~"

"넘 날씬하신 거 아니에요?"

"넘 멋지십니다."



과하게 칭찬과 축하를 들었습니다. 그저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자로 잠시 나왔는데 말이죠. 늘 제가 관종이라서 글쓴다고 주장하는데요. 삶에서 뜻하지 않은 이벤트가 저에게 힘을 줍니다. 저를 TV로 보는 게 즐겁고, 별건 아니지만 지인들에게 자랑하니 살아있다고 느껴져요. 약간의 부러움과 칭찬을 받는 게 또 기쁩니다. 가만히 있음 아무도 모르니까 널리 알리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제 감정과 욕구를 살펴봅니다. 모임과 관련해서는 벅차고, 충만하고, 기운이 납니다. 기여와 보람, 효능감의 욕구가 충족되어서겠죠. TV 출연을 지인에게 알려 만족스럽고, 재미있고, 짜릿합니다. 관심, 인정, 축하의 욕구 때문입니다. 욕구가 충족되고 일상에 감사가 넘쳐나니 활기가 생겼습니다. 감사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감사와 행복은 서로 주거나 받거니 늘 함께하네요. 영원한 단짝입니다.


얼마 전 완독한 《The Surrender Experiment》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아요.

In eternal gratitude for all the experiences we call Life...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모든 경험에 영원한 감사의 마음으로


그런데 저에게는 이렇게 보였고 바꾸고 싶어요.

We call eternal gratitude for all the experiences Life.

모든 경험에 영원한 감사를 우리는 인생이라 부른다.


방송에 나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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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원정대

서평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티스트 웨이,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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