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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녀녕 Feb 29. 2024

어찌 됐든 그냥 할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다

[봄: 제6부]



흔히 맛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볼 때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는 인터넷 검색을 한다.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찾아보는 것도 있겠지만 미리 경험해 본 사람들의 평가를 찾아보기 위함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을 보며 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도 마찬가지다. 최근 개봉한 영화가 무엇이 있는지 검색을 해 본 다음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평점과 평가 내용을 읽어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평가가 우리의 선택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나 또한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시도하기 전에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점과 평가에 의해  결정을 내리려는 행동을 지양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한 친구와 나눴던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된 경험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예전에 친구와 영화관을 가기 전에 어떤 영화를 볼 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사람들의 평점과 평가를 찾아보며 미리 예상을 하곤 했는데 그런 나에게 그 친구가 해줬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마다 생각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의 평가에 크게 신경을 안 써. 나한테는 좋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일 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그냥 이 영화 보고 싶어. “


라며 그 당시 평점이 좋지 못했던 영화를 예매했었다. 그리고 그 영화는 안 좋은 평점과 달리 우리 둘 모두에게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영화가 되었다.

앞서 말한 이 경험 덕분에 나는 타인의 평가를 참고용으로 두려고 한다. 즉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판단하여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마 이건 범위를 넓혀서 인간관계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통해 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 내용이 특히나 좋지 못했던 경우에는 겉으로는 수긍하며 듣지만 속으로는 저 사람의 말이 일부 맞을 수 있겠지만 확실치 않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이런 생각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을 때에도 적용이 된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나 말에도 개의치 않게 되어 가볍게 무언가를 도전해 보기 쉬워진다. (즉 어떤 새로운 걸 도전하는 일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도덕적으로 그릇된 일이 아니라면 남의 섣부른 평가나 부정적인 시선에 주늑이 들 필요가 없단 말이다.)

누군가 응원을 하지 않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낼 때에도 이 사람 생각은 그렇구나라고 참고용으로 남겨 두기에 그 생각들을 가볍게 흘려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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