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작아졌다. 그러나 더 단단해졌다. - 어느 조각의 회상
그는 한때,
내 일부였다.
우리는 함께 깨어졌고,
함께 굴러내려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나는 아이의 손을 따라
작은 주머니 안에 숨었지만,
그는 다른 방향으로 미끄러져
먼지 속을 지나,
결국 산뜻한 회색 자루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여정은
나와는 달랐다.
그는 곧
다른 자갈들과 함께 컨베이어 벨트 위로 옮겨졌다고 했다.
수없이 흔들리는 강철판의 위에서
자기와 비슷한 크기,
비슷한 색을 가진 존재들과 함께
어딘가로 향하는 흐름에 몸을 실었다.
그 흐름에는 날이 없었다.
그 누구도 그를 자르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함께
회전하는 강철 통 속에 쏟아져 들어갔다.
그곳은 차갑고,
어둡고,
끊임없이 부딪히는 공간이었다.
그는 말했었다.
“처음엔, 그 부딪힘이 고통이었어.”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고 깎는 구조였지.”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곳의 모든 존재는
다른 존재의 모서리를 다듬고 있었고,
그러면서 자기 자신의 경계 또한 깎이고 있었다.
그는 점점 둥글어졌고,
거칠었던 표면은
부드러운 회색의 매끄러움으로 변해갔다.
그는 그것을
고통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건…
적응이었고,
견딤이었고,
결국은 나 스스로를 놓아주는 과정이었어.”
그는 더 작아졌고,
더 가벼워졌으며,
결국 크기별 분류기에 의해
작은 주머니 하나에 담겨 나왔다.
누군가의 정원,
혹은 공원의 화단,
작은 회사 건물 앞마당의 바닥 위.
그는 아직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제 누군가의 시선 안에서 기능하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와 다른 길을 걸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하게도 내 안 어딘가에서
그의 둥글어진 곡률이 함께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이제
누구의 삶 위에 놓일 것이고,
그 위를 사람들이 걸어갈 것이며,
가끔은 밟히고,
가끔은 그 위에 낙엽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부서지지 않는다.
그는 작아졌지만,
더 단단해졌다.
나는 가만히 생각했다.
모든 존재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깎인다는 일,
작아진다는 일,
흩어진다는 일은
어쩌면 결국
우리 모두가 지나야 하는
변형의 형태들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를 기억한다.
그리고 언젠가 내 일부였던 그가
다른 세상에서 다른 쓰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모습을
조용히 떠올린다.
당신도 한때의 ‘자기 자신’과 작별한 적 있나요?
그 조각은 지금, 당신 안에 있나요? 아니면 누군가의 삶 위에, 조용히 깔려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