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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무직일기 13화

장기백수로 사는 법

일년 이상 장기백수로 존재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by 우연우

네. 오늘도 돌아 온 오장육부 '장기' 백수입니다.

장기 백수로 어떻게 사는 지 궁금하지는 않으세요? 안 궁금하시면 어쩔 수 없는 데.

저는 일단 쓰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무직 일기는 제가 유직이 될 때까지 연재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아래 방법은 제가 백수로 사는 데 도움을 준 팁들 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실업급여 수급

조건에 따라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자발적 퇴사인 경우 실업급여 수급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다들 해고되도록 노력을 기울이세요...


2. 국민내일배움카드로 교육 듣기

일단 뭐라도 하면 '백수'라는 타이틀이 희석됩니다. 나는 '수강생'이지 백수는 아니기 때문이죠.

수강생으로 지내면 일시적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간 300만원이던가요?

자세한 내용은 정보 블로그 참고하시고요. 하여간 최대 3 강좌 정도는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왕이면 저는 안 해봤던 일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매일 컴퓨터 앞에서 일했던 사무직이었다면, 몸을 쓰는 걸 배워보시고,

몸을 쓰는 일을 하셨다면, 컴퓨터 자격증 취득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점. 교육을 들으면 실업급여 1회 자격을 훈련으로 퉁칠 수 있습니다.


3. 퇴직금 쓰기

퇴직연금 계좌로 쏴주더라고요. 그거 계속 보유하고 굴리면 비과세라고 하던데, 목구멍이 포도청인데요.

계좌 폐쇄하고 퇴직금을 생활비로 써줍니다.


4. 퇴직금도 다 써가는데... 재택부업하기

실업급여는 끝났고, 퇴직금도 다 써가는데, 이러면 이 때부터는 눈에 뵈는 것 없이 논밭에 씨뿌리듯이 이력서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조금만 참으시면 내면의 평화의 시기, 장기백수의 시기가 도래합니다.)


이 때 제가 한 게 바로 재택부업입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돈이 들어오면 약간 마음이 안정됩니다.

재택 부업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 잘 찾아보시고요. 어떤 걸 추천해달라, 고 하시면 못해요.

왜냐면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사기도 너무 많아요.

스스로 잘 고르셔야 합니다. 일단 저는 AI관련 부업을 조금 했어요.


5. 당근에 물건 팔기

안 쓰는 물건 팔고, 집도 깨끗해지고, 현금도 생깁니다.


6. 기타

갑자기 만기된 보험에서 환급금 들어오기, 5월 근로장려금 받기 기타 등등이 있네요. 이건 늘 발생하는 이벤트는 아니라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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