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서바이벌이 됩니다!
인생이 지겨우십니까?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때려치우고,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퇴사를 하십시오!
무직이 되십시오!
여러분을 본격 서바이벌, 생존의 세계로 인도해드릴 겁니다!
퇴사의 장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안정적인 수입원이 사라집니다.
늘 같은 날짜에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던 인간에게 수입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실존적, 존재적 의문과 불안감이 닥쳐옵니다.
인생이 지겨울 수가 없겠죠?
왜냐면 바로 불안이 시작되니까요!
2. 뭘 해도 돈이 드는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출근길에 늘 마시던 커피 한 잔, 갑자기 탄 택시, 지나가다 예뻐보여서 산 사소한 물건.
그 모든 게 돈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와, 나 꽤 부자였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놀라운 깨달음 아닌가요?
심지어 어, 이제 공부를 좀 해야겠는데? 도서관에 가려고 해도 교통비가 듭니다.
물론 걸어간다면 말이 다르겠지만요.
첨언하자면, 저는 도서관까지 편도로 2km가 걸리고, 가끔 걸어갑니다.
물론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돈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3.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말이 없어집니다.
'무슨 일을 하는 모모 과장입니다.', '어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는 소개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집니다.
심지어 지갑을 잃어버릴 걸 대비해서 넣어다닐 명함도 사라지죠.
새로 명함을 제작할 생각을 하신다고요?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세요! 명함 제작에도 돈이 드니까요.
그리고 말이죠. 명함에 박아넣을 직함은 있으신가요?
이게 왜 장점이냐고요?
회사가 나의 정체성 전부는 아니잖아요.
본격적인 자아탐구의 시작이니까요!
당연히 장점입니다.
장점이 이렇게나 많답니다! 단점은 뭐냐고요?
퇴사의 단점은 모르셔도 됩니다!
그건 차차 스스로 알게 되실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