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냥꾼의섬 Aug 07. 2023

열네 번째 날

피자를 먹으면서 하는 생각, 밀라노

굳이 한국에 가지 않더라도

한국의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오는 한국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매년 오는 사람들의 성향이 다른 것보다, 어느 한 부분이 한결같이 강화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것이 나쁘다 말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그것이 ‘미덕’인 사회가 한국이니까.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냥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변한 것이다


변화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다. 그저 한국 사회가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될 뿐이다. 변화는 변화일 뿐이니까. 다만


누군가 내게,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살고 싶냐고 묻는다면

이전보다 훨씬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 13화 열세 번째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