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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흥미로운 연구에 대해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
참 좋은 만남이었다, 생각하는 데
세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해요.
많이 웃었는지
지난날을 충분히 얘기했는지
거기 술이 있었는지
웃음과 회상과 취함.
셋의 공통점을 생각해 봤어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함께 하면 더 즐겁다.
행동해야 얻을 수 있다.
관계 유지에 필요하다.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언 마음을 녹이는 재료들이다.
요 며칠, 소식도 없이 온 눈을 만났습니다.
못 참고 운 얼굴이 기댄 것처럼
한쪽 어깨만 젖은 사람한테
건네려고 손수건을 가지고 다닙니다.
지난여름,
정신없이 흐르는 땀 좀 닦으라고
당신이 준 거예요.
여름에 받았으니
겨울엔 드릴게요.
그러면 손수건은 바쁘겠지만
마음은 마를 새가 없겠습니다.
젖은 마음이라
뭐든 싹트기 좋을 거예요.
<오직 사랑하는 영화만이 살아남는다>
기어이 싹튼 것들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머무르겠습니다.
함께 취할 봄이
오고 있으니까요.
https://youtu.be/WL6SY3ax5BE?si=2kFcNLkjtLgQzl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