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무슨 책을 읽을까?(4)
"떠올렸던 건 늘 기운 넘치고 항상 웃는 그런 이미지였는데…
그건 지금까지 만난 어머니들의 좋은 점만 따온 거였다. 이상형…이었던 거 아닐까?
냉정하게 생각해보라고. 1년 내내 기운이 넘치다니 그건 인간이 아니라 편의점이잖아.
늘 웃음을 잃지 않다니 그것도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야.
그러니까… 내가 가진 엄마의 이미지는 이상형이고 그 정체는 로봇!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게 될 수 없는 건데..."
부모가 되어 모든 것을 짊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 힘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야. 네가 스스로 행복해지는 거지.
난 그걸 아주 조금 도와주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걸 깨닫게 된 뒤로는 어깨가 가벼워졌고
그제야 나는 내 웃음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