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기 위한 독서법
김승호 회장님께 배우는 독서의 방법
책 읽는 것을 원래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책을 더 본격적으로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부터였습니다.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냐는 질문에 빌 게이츠는 책을 빨리 읽는 능력이라고 답했고, 워런 버핏 역시 동의했다고 합니다. 두 부자 모두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으로 유명합니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부자들, 많은 성공자들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합니다. 어느 순간 그걸 강렬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때부터 독서에 진심이 되야겠다는 생각으로 천권 읽기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일 년에 10~20여 권의 책을 읽었지만, 한 달에 10권, 빠르게는 일주일에 10권씩 책을 읽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되어 많은 책을 읽단 읽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중간에 슬럼프가 와 책을 놓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도 오디오북을 들으며 삶의 위안을 얻고는 했습니다. 책을 완전히 떠나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독을 하면서도 허덕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많은 양의 지식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남는 게 무엇인지 의문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콩나물을 키우듯이 그저 많은 물을 흘려보내주기만 해도 제 머리가 콩나물처럼 자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절대적인 독서 양을 늘리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읽었던 많은 책들 조자도 제 삶을 조금씩 변화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책을 읽으며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중 명상, 산책, 메모, 습관, 운동, 루틴, 글쓰기 등 일상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들을 위한 시간을 늘렸고, 습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 삶은 한 뼘 더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그저 읽기만 하고, 좋았던 구절을 그저 모아 두기만 하니 가끔 이런 책을 읽었었나 싶기도 할 만큼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제목까지도 완전히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데 투자한 시간이 많은 만큼 이렇게 깡그리 잊히는 것은 너무 아깝고 아쉽습니다. 좋았던 책이다라는 인상만 남겨 두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가 없어 독서 습관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읽었던 책을 정리하며 <부자의 독서법>이라는 책을 다시 읽기도 하고, 책을 다 읽은 후 좋았던 구절을 하나씩 타이핑하는 것으로 책에 대한 기억을 조금 더 남겨보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부자의 독서법>이라는 책을 다시 읽으며 실천하고자 다짐한 것은 책을 읽은 후에 리뷰를 남겨보는 것이었습니다. 북 에세이가 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리뷰만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짐을 한 이후에도 읽은 책이 많아 리뷰를 써야 할 책이 쌓이고만 있는 게 사실입니다.
3:7 기억에 잘 남기려면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을 3 대 7로 하는 것이 좋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 9:1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다시 마음을 다 잡으며, <사장학 개론>에서 김승호 회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독서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고 실천을 다짐해보고자 합니다.
독서의 중요성, 독서의 이점, 독서방법-목적을 가지고 읽어라, 독서할 책은 스스로에 맞게 고르되 다양하게 하라, 요약하며 읽어라, 독서하는 규칙적인 시간 설정, 독서하며 메모하는 법, 스티커로 북마크 하기, 독서모임의 장점, 독서 후 생각을 정리해 글로 써보는 것, 독서 후 주의할 점 등 독서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읽은 내용은 요약한다. 한 장이나 섹션을 마친 후에 몇 분 동안은 읽은 내용을 자기 말로 요약하면 더욱 좋다. 1293p
그중에서도 실천하기는 좀 어렵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데 효과적일 것 같다고 생각되는 방법은 한 섹션이 끝나면 그 장을 자기만의 언어로 요약해 보라고 하신 방법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가 아니라 하나의 의미 맥락이 매듭지어졌을 때 그 지점까지 읽었던 것들을 정리하고 요약해 보면 자연스레 확장된 사고로까지 이어질 것 같고, 자기 말로 요약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요약문을 적어두는 것도 굉장히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요약해 둔 것과 좋았던 구절을 엮어두면 리뷰를 작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면 집중해서 읽게 된다. 1291p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에 대해 소홀했던 것도 반성해 보았습니다. 책을 고르고 선택할 때부터 목적을 명확히 하고 좋은 책과 좋은 저자를 가려내고 책 전체에서도 내게 필요한 부분과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정확히 알고 책을 읽는 것과 그저 책을 따라가며 책을 읽는 것에만 목적을 두는 것과는 분명 책을 읽고 난 뒤에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며, 책을 통해 받아들이고 내 삶에 가져올 것들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밥상이 차려지는 지도 모르고 눈을 감고 씹지 않고 삼키는 것과 같은 독서를 했던 시간들이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저 북마크 하고, 북마크 한 페이지들을 모아두기만 했던 지난 독서 경험들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독서를 하며 대화하듯 생각이나 질문을 메모하는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요약하고, 메모를 늘리고, 목적을 뚜렷이 하는 것만으로도 책을 조금은 더 소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내 머릿속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던 멋진 생각들을 꺼내 오는 도구다. 1295p
거기에 더해 책에서 배운 것들과 생각을 정리해 이렇게 리뷰로 남기며 책과 대화하는 글쓰기 시간을 늘리는 것도 앞으로 더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많은 책을 읽는 것 자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좋은 책을 잘 골라 천천히 조리하고, 음미하고, 꼭꼭 씹어 완전히 내 몸이 되도록 하는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독서모임이 3개나 되어 한 달에 읽어야 하는 독서 모임 책만 5권이 됩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느껴집니다. 책을 읽는 시간에 2배 이상을 아웃풋 시간으로 가지려고 하니 책 읽는 것 자체에 신중하게 책을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