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경험치를 무시하지 마라
취준생들의 꿈은 취업이다. 그렇게 어렵게 취업이 되고 난 후 직장인들의 꿈은 무엇일 것 같은가? 아이러니하게도 퇴사가 꿈이다. 퇴사의 주된 이유는 살인적인 업무량도 있겠지만 직장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거래처 사람들과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 등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나 역시 그랬다. 17살 때부터 신발장사를 시작했고, 20대 초반까지 제법 매출이 나오는 소위 잘 나가는 쇼핑몰 사장 소리를 듣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사업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그 이후 빚도 갚아야 하고 생계도 있으니 사원부터 대리, 실장까지 직장을 다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직장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사원부터 한 팀을 책임지는 실장 자리까지 올라갔으나 아무리 갚고 갚아도 끝나지 않았던 빚더미와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지 않는 단체 안에서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결국 나를 다시 한번 '사업'이라는 무대로 이끌었다.
하지만 직장생활로 얼마나 돈을 모았겠는가? 안타깝게도 빚 갚고 생활비에 보태니 막상 사업을 할 수 있는 돈이 없었다. 누구보다 절박하고 간절했지만 막상 사업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통장에 전 재산은 32만 원이 전재산이었고, 이마저도 공과금을 내고 나면 얼마 남을지 알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고민 끝에 큰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요즘 말로 이야기하면 '지식창업'이라고 할 수 있다.
17살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동대문을 돌아다니며 상인분들을 만나 흥정하던 나의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쇼핑몰을 하다 보니 전문적으로 마케팅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물건을 잘 팔 수 있는지 감이 있었으며, 큰 회사는 아니었지만 직장에서도 영업과 마케팅 관련 팀의 사원부터 실장까지 경험했으니 나름의 직장생활 경험치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재능으로 바꾸었고 그렇게 재기를 위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절박함 속에서의 얻은 기회였기에 처음에는 무료로 나를 알리는데 집중을 했지만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시간당 제법 많은 페이를 받는 강사가 될 수 있었고, 여기서 번 돈을 가지고 제휴 마케팅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사업을 할 수 있는 자본금을 만들었으며 어디 가서 기죽지 않고 어깨 당당히 펼 수 있는 나를 만들 수 있었다.
자신에게는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이제까지 한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 생각은 틀렸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앞서 적은 '당신의 재능을 낭비하지 마라.'라는 글을 읽어보면 재능마켓에서 다양하게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이 없이 고민을 들어주는 일만으로도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거짓말 같다고 생각되면 아래 글에 정리해 놓은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혹여나 재능마켓의 수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 평균적으로 재능마켓 수수료가 20% 정도 되는데 입장을 바꿔서 그들도 자신들의 플랫폼을 알리기 위해 많은 광고비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차피 내 재능을 알리려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비용을 세이브한다고 생각하면 속 편하지 않겠는가?
회사 입사에서 회사 욕한다고 상황이 달라지거나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잠시 눈을 감고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엑셀을 만들고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PT를 만들고 있는 당신은 그 모든 행동들이 경험치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몸에 적응되고 있는 것들은 당신의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하도록 하자.
여기서 얻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 , '신입사원이 명심해야 할 모든 것' '엑셀 치트키' '파워포인트 치트키' 같은 제목으로 차명이나 필명으로 재능마켓에서 시험해보라. 처음 시작은 작을지라도 그 끝의 결과는 창대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당신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