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이유

러시아 여행에세이 <그 겨울 러시아>

by 유림
0K6A0300 복사.jpg 블라디보스톡


강렬한 저녁의 태양도 얼어붙은

블라디보스톡의 바다를 녹이지는 못했다.

태양이 잠시 머물다 떠난 해양공원 주변으로

하나 둘 조명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기다리던 시간을 마주하는 순간,

손도 마음도 분주해졌다.


언젠가부터 낮보다 밤을 좋아하게 됐다.

그 이유를 곰곰이 살피니

아마도 사진을 시작하면서부터 인 듯 하다.


밤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시간을 그리고 세상을 낚는 일과도 같다.

기다림과 인내로 만들어진 사진 속 풍경은

낮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르다.

육안으로 보기에 그저 컴컴한 세상이

사진 속에서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우리 내면도 그럴 것이다.

저 멀리 있던 마음도,

한껏 어두웠던 마음도

자세히 그리고 오래 들여다보면

그 안에 분명 반짝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밤을 두려워 말라.

낮에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0K6A0610 복사.jpg 블라디보스톡 야경








사진작가 유림

http://www.instagram.com/yurim.artist

http://blog.naver.com/yurimchoi80

http://www.facebook.com/artistyurim




#러시아여행 #러시아여행기 #그겨울러시아

#여행에세이 #포토에세이 #사진에세이

#아티스트유림 #사진작가유림 #작가유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