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와 D사이에 언제나 C가 있다.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엔 언제나 선택(Choice)이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인생은 매 순간의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과 결정을 떠 올릴 때 대학 진학이나 취업처럼 오랜 시간 고심 끝에 내린 결정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는 점심 메뉴를 고를 때처럼 조금 의식적인 선택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틀렸다. 우리는 말 그대로 정말 매 순간 선택을 한다. 심지어 우리는 숨을 쉴 때 조차도 선택을 한다.
호흡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복식호흡이란 것이 있다. 호흡을 뱃속 끝까지 넣어 흉부를 움직이는 대신에 하복부를 수축 이완하는 방식이다. 또는 호흡의 길이 호흡량 등 우리는 의식을 통해 이런 다양한 호흡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건 의식적인 호흡이지 않느냐, 누가 평소에 그렇게 호흡을 의식하면서 하냐.'
그렇다면 의식하지도 않았는데 호흡이 바뀌는 상황은 어떤가? 사람은 흥분을 하면 호흡이 거칠어진다. 하지만 그렇게 흥분해서 숨을 몰아 쉴 때 우리는 분명 의식해서 호흡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부터 열받을 것이니 흥분을 해야지!" 하며 이런식으로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흥분을 하면 숨을 몰아 쉰다는 것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흥분이 선제 행동이라면 그에 따른 결과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거친 호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흥분을 선택한 것은 누구인가? 사람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가 모두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침착하고 어떤 사람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몹시 흥분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열받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흥분을 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호흡이 거칠어 진다면 결론적으로 내 호흡의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이 화가 나는 정도의 스트레스 크기와 성인의 그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상적인 어른은 자신의 과자를 친구가 뺏어 먹었다고 해서 아이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내는 것조차 스스로의 선택에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가 평소에 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하는 호흡 또한 스스로가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 주장은 선택에있어서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존재 자체로 연속적인 선택을 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의식적인 노력으로 선택을 하든, 내가 눈치채지도 못한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결정한 선택이든, 우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며, 100% 올바른 선택을 하는 방법으로 가는 비법은 두 가지이다.
첫 째, 의식적인 노력으로 무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
둘째, 무조건 올바른 선택만을 할 것.
1. 무의식은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있다. 어렸을 땐 나를 화나게 만들었던 큰 사건이, 어른이 된 지금은 사소한 일로 치부된다. 나는 결혼을 하면서 사업을 하면서 짜증 내는 습관이 많이 사라졌다. 예전엔 상대방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발견하면 쉽게 짜증을 내곤 했다. 그런데 그런 성격의 습관이 결과적으로 항상 나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짜증이 나면 순간 자신을 멈추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건 짜증 나고 화낼 일이 아니야. 진정하고 여기서 화를 내면 어차피 결과는 더 나빠진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의식적으로 노력을 반복했더니 성격 자체가 차분해졌다. 이제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웬만한 일엔 크게 화가 나지 않는다. 내 안에 짜증과 화를 유발하는 정도의 역치가 커진 것이다. 그러면 평소에 무의식적인 호흡도 차분해질 것이고 화를 내지 않는 무의식적인 선택이 평소 생활에서 자동 발생하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 의식적으로 좋은 생각을 하는 선택(훈련)을 하면 무의식적인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좋은 생각만을 하게된다. 하루 종일 좋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자신의 눈은 좋은 것만 보고 다리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며 귀는 좋은 것만 듣고 입은 긍정적인 말을 한다. 그러면 어느새 내 앞에는 좋은 것들이 산더미처럼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무의식적인 모든 습관도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
2. 세상에 어떻게 올바른 선택만을 할 수 있는가? '만약 사업을 하기로 선택했는데 사업이 망하는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 대기업 여러 곳에 동시에 붙었다면 어떤 곳을 선택해야 올바른 선택인가? 어디에 투자를 해야 수익을 보는 올바른 선택인가? 지금 만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까?'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생각을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런 선택의 고민을 하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이런 종류의 고민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 어떤 고민을 하더라도 결과는 안 좋을게 불 보듯 뻔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항상 올바른 선택만 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줄 테니 말이다. 자 기대하고 들으시라~ 언제나 옳은 결정만을 하는 방법은
없다!!
이것만 알면 된다. 세상에 올바른 선택은 없다. 다만, 내가 한 선택이 올바르게 만드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세상에 어떤 결정도 올바르거나 잘못된 선택과 결정은 없다. 내가 내린 선택 자체로는 그 무엇도 아니다.
선택과 결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래서 내가 명령한 순간엔 아무 모습도 아니다가 끊임없이 여러 모습으로 변한다. 그리고 내가 다시 결정하게 된다. 과거의 선택이 좋은 것이었는지 잘못된 것이었는지. 과거에 당신이 한 선택은 미래의 당신이 내린 결정으로 변해있는 것이다. 그 언제나 선택과 결과는 그 모습이 이어져있으며 동일하다. 언제나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옳게 만들지 나쁘게 만들지. 이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나는 몇 년 전만 해도 과거에 스스로 선택했던 후회의 뻘밭을 질척거리며 허우적거리던 사람이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했을까, 왜 난 그때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았을까, 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등등...' 수도 없이 많은 후회를 했었다. 나는 이렇게 후회만을 반복하는 스스로가 너무 싫었다. 자책을 하면 너무 힘들었고 그렇게 너무 힘들면 술에 기댔다. 그러면 술을 마시고 또 같은 실수를 했다. 나의 20대와 30대 초반은 이런 삶의 반복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나아진 나를 보면 당시에 나에게도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후회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거다.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반성의 다른 말은 기회이다. 나는 끊임없이 후회하고 반성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책망하며 비굴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술을 마시지 않기로 선택했고, 발렛주차 알바를 하기로 선택했고, 사랑하는 사람(지금의 아내)을 운 좋게 만났을 땐 그녀를 사랑하기로 선택했고, 그녀가 실망할 행동을 하지 않기로 선택했고, 책을 읽기로 선택했고, 글을 쓰기로 선택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아주 작게 창업을 해보기로 선택했고, 좋은 직원이 들어왔을 땐 그 친구가 나를 존경하게 만들기로 선택했고, 사업가가 되기로 선택했고, 부자가 되기로 선택했다. 그랬더니 그렇게 됐다.
과거에 나는 선택을 나쁜 결과가 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나쁜 결과를 나쁘게만 두지 않았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기에 내가 만든 나쁜 결과를 나는 정면으로 마주했고 반성했다. 더 이상 과거에 했던 나쁜 결과를 내 인생에 끝까지 동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반드시 좋은 결과의 열매를 맺게 만들겠다는 결정. 그렇기에 매 순간 매 순간 나를, 내가 한 선택을 돌아보고 돌봐야 한다.
내가 쓰기로 선택한 이 작은 글이 끝까지 읽기로 선택한 당신의 삶에 축복으로 결과 짓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