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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제 Dec 15. 2021

사고의 진로

진로계획

사고의 진로    

 

나의 사고에 진로를 세워보았다.

최근에 본 책은 집요했다.. 그래서 나도 한번 생각해보고 생각한 사고 이후에 왜?라는 질문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답을 하기로 했다 나름의 정답을...

책은 맞는 말을 했다. 잘못된 말을 하면 안 되지만 감수성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다. 촉촉하지 못하니까 취향도 아니고.

기획이 약하니까 이성적인 데이터를 단어로 적고 색다른 조합을 하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좋아하는 부분은 캡처하고 한글에서 필사해본다. 

사고력이 너무 약하다.     


감정의 지우개     


책에서는 사랑은 본래 텅 비었다고 한다. 현실에 가까운 것이 서로를 배려하고 노력하고 하는 것이 환상이 아닌 사랑이라고... 아름다운 꽃상자 같았다.. 나의 사랑은

감정이 지워지는 것은 왜일까 

누구를 만나도 기억이 잘 잊힌다

추억이랄 게 없었다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계속 꽃을 담았다

사람들과의 기억은 기억이 잘 안 났다

사랑도 신기루 같았다

기억도 지워지고 감정도 지워졌다

그렇다면 내가 한 것이 소설가의 말처럼 사랑일까     

그럴 리 없지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

체취가, 냄새가 나지 않는 체취가 그리울 때가 있다

코 끝에 무언가 붙은 것처럼 공기의 입자가 더욱 벙벙해지고 나는 점점 새벽에 삼투되어 차가워진다

이슬 방울이 잎에 매달리듯 자연스럽게 나의 신체에 무언가가 따라붙는다. 그것은 사념 체도 아닐 것이다.. 경험이 다시 순환하는 일부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다만 투명해지는 몸이 허전해지고 헐거워지는 몸과 마음이 해체되어 가장 가까운 영혼의 조각이 붙는 현상일 수도 있겠다.. 나는 하늘에는 길이 있다고 믿는다


서로가 사랑하면 통하고 열리는 문이 있다고 영혼도 조각조각이 금박처럼 새겨져서 붙기도 하고 기억으로 소환이 되기도 한다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로를 알아보는 그런 것이 있다고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도 내가 아직 세상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부분적인 믿음이라도 여겨도 좋다.

나의 몸의 상태가 공이 될 때 나는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체취가 그리워지고 이슬처럼 사라지더라도 맺히게 된다     



화병


나는 사랑이 예술 같다

나의 사랑은 상상력이고 상상 안에 가장 진심이 된다.

사랑은 인간의 신뢰처럼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화가의 작품처럼 영화의 스크린처럼 안정된 전당에 사랑이란 이름의 화병을 놓고 싶다.



지름의 사랑


                                   

저 너머 외곽에서 이어진 너의 발걸음. 나의 마음 한가운데에서 너를 만난다. 나에게 온 너는 나를 만나고 서로가 다가온 지름은 사랑이 된다. 둥그렇게 네 마음이 내가 되고, 내가 너의 마음 안에서 다시 네가 된다. 피어나는 정원. 자라난 풀꽃 잎의 한 겹씩 벗겨내어 영겁의 층계를 내려가면, 그 안에 새빨간 안정을 보게 된다. 아릿아릿한 겨울 냄새가 지나가고 더 넓게 보이는 푸른 하늘을 마주 보며 눈을 맞추어 보면, 너는 겨울 심장에 봄을 선물하여 계절에 싹을 틔우게 한다. 다다른 온도에 정원이 숨을 쉰다. 봄의 소용돌이가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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