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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Jan 14. 2022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에바 알머슨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며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기



스페인의 현대미술가 에바 알머슨. 그의 그림은 익숙하다.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든 모두 아이의 표정과 마음을 지니고 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이러한 아이다움이 행복의 굉장한 힘임을 말한다.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저학년 아이들은 이러한 일상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줄 안다는 것을 느낀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완전하게 몰두할 줄 안다. 그러나, 학교, 가정 속에서 형식과 결과에 얽매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점점 이러한 긍정정서와 자신감을 잃게 된다. 사회에서는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을 가진 어른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알머슨은 이러한 '아이다운 천진함'은 약해보이지만 감정적으로는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모든 감정의 수용

그는 행복 뿐 아니라 모든 감정을 그린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채집한다. 그리움, 사랑,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 그의 눈에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모든 감정을 다정하게 바라본다. 그 어떤 감정도 부정할 필요가 없다. 감정을 이해하게 되면, 그 감정과 잘 지내는 법을 알게 된다. 그는 동화 ‘내 마음이 말할 때'에서 부끄러움부터 그리움까지 마음의 다양한 상태를 그린다. 자신의 두 아이를 위해서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길 바란다고 .


나를 믿는 힘

다음은 "나를 믿는 힘, 스스로 해결하는 힘", 즉 자신감이다. 그는 유독 머리카락을 독특하게 그리는데, 머릿속에서 온갖 일들이 다 벌어지는 것처럼 그에게 머리카락은 생각이고 감정이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걱정이나 꿈, 그 모든 것을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서 지혜롭게 해결해낸다고. 또 그는 자신의 작품 "심해"룰 통해 스스로 심해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 때면, 자신에게는 수면 밖으로 나올 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기

이 자신감이 있다면,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해 행동할 수 있다. 알머슨의 행복의 비결은 좋아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는 문제를 오래 고민하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우선순위로 나머지 일의 순서를 정리하고 몰두한다면, 누구나 평온한 얼굴이 된다고 말한다. 알머슨은 두려워하거나 주저하기보다는 바로 일어나 그림그리기를 시작하는 것을 택한다.


일상의 즐거움

에바 알머슨의 그림을 보면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알머슨의 그림에는 일상의 행복이 가득 드러나 있다. 연인,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반려동물과 노는 꼬마들, 한가롭게 하는 산책, 따스한 미소, 함께 맞잡은 손과 우정.



자신을 믿으며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는 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일상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감각. 꼭 아이와 같이. 에머슨에게 배운 행복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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