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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aicon Mar 18. 2017

[#5] 11℃, 맑음 X 컨버스

옷의 체온 - 청춘의 신발

날이 풀렸다.



옷도 가벼워지는 날씨지만,

발도 가벼워지는 요즘이다.





겨우내 추워 못 신고 다니던 컨버스를 꺼냈다.

신발 외피가 패브릭이라

신으면 발이 시렸는데,


이제는 맘껏 신을 수 있다!


쌓여있던 먼지를 훅 불고 털어냈더니

제법 꼬질꼬질한 맛이 살아난다.

(먀냥 깨끗한 것보다 살짝 때가 타야 자연스럽고, 멋이 난다.)





컨버스Converse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척 테일러Chuck taylor 모델이 떠오른다.


척 테일러 모델의 역사는 무려 100년이다.

1917년, 세상에 태어난 척 테일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운동화다.


지금은 그냥 스니커즈로 많이 신지만,

알고 보면 세계 최초의 농구화였다.





농구 선수인 찰스 척 테일러Charles Chuck Taylor는

신발을 신을 때, 발 통증을 따지기 위해 컨버스 본사로 가 항의한다.

컨버스는 그의 의견을 반영해 신발을 만들고 그를 홍보대사로 삼는다.

그리하여 모델명도 척 테일러.


불편함에 대한 항의의 인물이 신발의 역사에 남게 되었다.

진정한 Pro 항의er다.





컨버스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신발이다.

누구나 신고, 코디도 어렵지 않다.


이 신발의 매력은

다양한 착장 스타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어떤 스타일이건 자유롭게 믹스&매치가 용이해 쓰임이 좋다.





어떤 코디건 컨버스를 매치하면

착장이 경쾌해지고,

왠지 모를 위트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당분간 컨버스, 너로 정했다.

이 녀석은 대체 불가능이다.

오롯한 녀석이다.



오늘은 좀 뛰어봐야겠다.

새신은 아니어도

조금 때 탄 신발을 신고 뛰어볼만 한, 봄 날씨니까.




옷의 체온

일러스트 : 베라이콘

글: 옷 읽는 남자 https://brunch.co.kr/@hu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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