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일이다.
2025년 11월 13일 문장밥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에 접어들던 때, 마음도 몸도 앓는 시기를 보냈어요. 그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습니다. 여섯 작가의 분투기를 담은 <나의 왼발>이라는 책이었죠. 첫 주자로 나서 분투기를 시작해 준 이 가 김미옥 작가였습니다. 그때 이 김미옥 작가님의 챕터를 정말 많이 울면서 읽었습니다. 깊이 닿는 문장을 가슴에 쥐고선 몇 번이나 읽고, 따라 쓰고, 다시 낭독하며 외곤 했는지 모릅니다.
이 문장을 떠올려 그때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다시 앓았던 상처가 벌어지는 것처럼 따갑고 아려오지만 제겐 너무나도 고마운 문장입니다.
오늘의 문장밥은 그런 시기를 지내고 있는 이를 위한 문장으로 차려봅니다.
누구나 한 시절 앓기 마련이다.
피치 못할 일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본시 삶이 그렇고,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 내가 흘렸던 건 눈물이 아니라 땀이었다.
그리고 이제 깨닫는다. 땀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는 걸.
아쳅토 유튜브에서 소개하고 낭독했던 적이 있지만, 앞으로도 한 번씩 또 찾아 꺼내어 쓸 것 같습니다. 어떤 문장은 잊을만하면 다시 꺼내 읽고 또 차곡차곡 마음에 넣어주고 쌓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요.
오늘도 땀 흘리는 당신을 응원합니다.